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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 'X맨'부터 '동거동락'까지…다시 보고픈 유재석표 예능 BEST5

기사입력 2016.11.19 11:57 / 기사수정 2016.11.19 11:57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메뚜기'부터 '유느님'까지. 유재석은 최다 방송 3사 연예대상 수상(12회)이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은 물론 '국민 MC'라는 수식어까지 거머쥐며 방송계 '믿고 보는' 진행자로 우뚝 섰다.

지난 1991년 제1회 대학개그제 개그 칼럼 장려상을 받으며 방송에 입문한 유재석은 KBS 2TV '쇼 비디오 자키', '유머 1번지', '한바탕 웃음으로' 등에서 콩트 연기를 시작했고 '연예가중계'에서 초보 리포터로 활약하며 '메뚜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SBS '김혜수 플러스 유', KBS 2TV '체험 삶의 현장', '서세원 쇼',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 등에서 고정패널 등의 감초 역할로 인지도를 얻어 지난 2000년 MBC '스타 서바이벌-동거동락'에서 처음으로 단독 MC 자리를 꿰차며 방송 진행자로서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동거동락' 이후 '느낌표-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MC대격돌 공포의 쿵쿵따', '해피투게더1-쟁반노래방', '유재석의 진실게임', '일요일이 좋다-X맨',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해피투게더2-프렌즈', '패밀리가 떴다' 등의 프로그램에서 탁월한 진행 능력으로 대중을 웃고 울렸던 유재석의 다시 보고 싶은 예능을 살펴봤다.

◆ MBC '스타 서바이벌-동거동락'

약 20년간 이어진 '유느님' 시대의 첫발이 된 예능으로 매주 합숙소에서 게임을 펼쳐 한명씩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유승준, 박경림, 김건모, 김종국 등의 스타들은 물론 양미라, 황보 등 색다른 매력을 가진 신인이 어우러져 '방석 퀴즈', '온몸으로 말해요', '비몽 사몽' 등의 게임을 진행했다.


특히 '방석 퀴즈'의 경우 객관식으로 진행돼 MC 유재석이 쉽게 답을 내주지 않는 등 '꿀잼' 요소가 가득했다. 또 '비몽사몽'의 경우, 3시간의 취침에서 막 깬 스타들에게 확성기를 울리고 노래를 외우게 시켜 쉴새없이 깐족대는 유재석의 진행이 재미를 이끌어냈다.

현재 유재석이 출연하고 있는 '무한도전'은 '동거동락' 특집을 마련하거나 '못생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특집에서 몇몇 게임 콘셉트를 가져오는 등 그시절 향수를 자극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KBS 2TV 'MC대격돌 공포의 쿵쿵따'

'쿵쓰 쿵쓰쿵쓰 쿵쓰 쿵쓰쿵쓰'라는 신나는 멜로디로 시작되는 끝말잇기 게임 '쿵쿵따'를 범국민적 인기에 올려놓은 프로그램이다. 당시 강호동, 이휘재, 김한석, 아나운서 이지연과 함께 '쿵쿵따' 1기를 이끌었던 유재석은 강호동에게 깐족대는 캐릭터로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산기슭', '슭곰발', '껑거리' 등 잘 쓰지 않는 단어를 세상에 내놓는가 하면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포르투갈의 수도가 '리스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상해-해질녘'과 '임창정-정발산-산기슭-슭곰발-발냄새-새벽녘'의 한방코스가 긴장감을 유발해 재미를 배가시키기도 했다.

유재석은 이 프로그램에서 벌칙단과 강호동에게 쫄아드는 모습을 보여 '허약남', 생김새가 닮았다 해서 '요다'라는 별명을 얻었다. '공포의 쿵쿵따'의 압권은 바로 틀렸을 때 나타나는 벌칙단이었는데 이때 유재석은 분장 벌칙에서 수류탄으로 분해 웃음 폭탄을 선사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 MBC '느낌표-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전 국민을 독서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프로그램으로 유재석이 김용만, 김재윤 전 탐라대 교수와 함께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당시 한달에 한 권씩 선정된 지정도서는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물론 한집에 하나씩 구비되어 있어 프로그램의 인기를 짐작게했다. 특히 '봉순이 언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괭이부리말 아이들', '아홉살 인생',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등 많은 도서가 각광받으며 독서 열풍을 이끌어냈다.

유재석은 메인 MC로 촬영에 돌입한 첫 공익 예능 프로그램인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로 연말 시상식에서 특별상, 최우수상을 받는 등 웃음 뿐 아니라 대중에 교양, 지식을 선물하는 MC로 거듭났다.

◆ SBS '일요일이 좋다-X맨'

2000년대 중반, 유재석은 강호동, 김제동과 함께 게임 코너 위주로 진행되는 'X맨'의 MC를 맡았다. 원래 '실제상황 토요일'에서 큰 인기를 끌던 'X맨'은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자 일요일 시간으로 옮겨 '일요일이 좋다'로 편성이 바뀔 정도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심리 추리 버라이어티인 'X맨'은 본격 촬영 전 출연진 중 한명이 X맨이 돼 자신의 팀이 우승하지 못하게 은근히 방해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한국 버라이어티에서는 새롭게 시도되는 콘셉트로 매회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단결 말타기', '줄줄이 말해요', '당연하지' 등의 게임이 히트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재석은 주로 게임의 진행을 맡았는데 당시 자신보다 더 깐족대는 신정환에게 분을 이기지 못하고 '당연하지' 게임을 신청해 곤욕을 치른 모습이 수차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그때 신정환에게 소개팅 폭로를 당해 당황한 유재석의 모습이 '꿀잼'을 선사했다.

◆ SBS '패밀리가 떴다'

가족 형식의 리얼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당시 유재석은 이효리, 윤종신, 김수로, 강대성, 김종국, 박해진, 이천희, 박예진, 박시연 등의 멤버들과 시골로 내려가 1박 2일간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집주인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탁한 일을 미션으로 수행하는 것은 물론 게스트와 함께 게임, 식사를 준비하며 많은 재미를 이끌어냈다.

당시 유재석은 이효리와 함께 '국민 남매'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위하는 우애를 보여줬고 강대성과는 '덤 앤 더머' 형제를 맡아 소심하고 겁이 많으면서도 쉴 새 없이 떠들어 소울메이트다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패밀리가 떴다'는 방영 당시 연말 시상식에서 최우수 프로그램을 수상하고 유재석과 이효리가 대상을 공동 수상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그만큼 많은 논란에 시달리는 등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BC, KBS 2TV, SBS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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