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다가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경계대상으로 마커스 래쉬포드를 꼽았다.
아스널과 맨유는 오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6~2017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를 통해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이 워낙 강한 가운데 자리를 옮긴 조제 무리뉴 감독 탓에 사령탑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양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가운데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동안 득점을 터뜨리지 못해 고생하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달 초 스완지 시티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답답함을 털어냈다.
너무 신이 났는지 이브라히모비치는 당시 경기 종반 르로이 페르에게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으면서 정작 중요한 아스널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뒤늦게 이를 안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스널전을 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동료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반대로 아스널로선 안도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올 시즌 성적이 기대이하라 할지라도 압도적인 신체 능력과 여전한 기량은 상대하는 입장에서 단연 부담이다. 맨유가 시즌 내내 이브라히모비치 원톱 외에 이렇다할 실험을 한 적이 없는 것도 여유로움을 안겨준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신중했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벵거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의 결장을 묻는 질문에 "지난 시즌에 우리를 꺾은 킬러는 래쉬포드"라고 강조했다.
아스널은 지난 2월 부상 병동으로 선발 11명조차 짤 수 없던 맨유를 맞아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 위주로 경기에 임한 맨유에 끌려다녔고 래쉬포드에게 2골 1도움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래쉬포드는 아스널전 맹활약을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래쉬포드는 이번에도 아스널의 숨통을 끊기 위해 맨유의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자리는 최전방 공격수가 아닐지라도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아스널의 수비를 뒤흔들 유력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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