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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반전' K리그, MVP-감독상은 어디로?

기사입력 2016.11.08 07: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K리그 클래식 최종일을 통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 당연하게 보였던 우승컵의 주인공이 달라지면서 한해를 정리하는 시상식 개인상도 오리무중이 됐다.

FC서울이 놀라운 역전극을 펼쳤다. 서울은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적지에서 터진 박주영의 결정적인 한방으로 전북을 따돌린 서울은 최종전에서 선두로 올라서며 4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전북이 일찌감치 우승 축포를 쏘아올렸어야 한 시즌이다. 전북은 올해 38경기 대장정을 치르면서 두 번 패했다. 원래라면 승점이 76점이어야 하는데 심판 매수에 따른 징계로 9점이 삭감당하며 67점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서울이 막판 스퍼트를 냈다. 사라졌던 클래식 우승 가능성이 생기자 서울은 내달렸고 최종전에서 승점이 같아진 전북을 잡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서울이 판도를 뒤집으면서 8일 열리는 시상식의 주인공도 한치앞을 알 수 없게 됐다. 최종전이 열리기 전만 해도 전북의 독주가 예상됐다. 무패우승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로 전북이 달려왔던 만큼 시상식에서 가장 빛날 것이 유력했다. 

전북은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한 MVP 최종후보에 레오나르도를 올렸다. 이를 비롯해 감독상(최강희), 골키퍼(권순태), 수비수(최철순), 미드필더(이재성, 김보경, 로페즈), 공격수(김신욱) 등 모든 분야에 후보를 배출했다. 싹쓸이를 기대해도 손색이 없었다. 



그런데 서울이 우승팀이 되면서 MVP와 감독상의 변화가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정상에 오른 팀의 에이스와 지도자가 개인상의 주인공이었다.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경우는 프로축구 출범 이후 세 차례에 불과하다. 유력했던 레오나르도가 무관 약점이 생기면서 서울의 주장으로 우승을 이끈 오스마르는 물론 득점왕 타이틀로 MVP를 노리는 정조국(광주)에게도 힘이 부치는 상황이 됐다.  

감독상도 K리그에 역전 드라마를 또 한 번 안긴 황선홍 감독이 유력해졌다. 황 감독은 3년 전에도 포항 스틸러스를 맡아 최종전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내며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감독상 역시 MVP와 마찬가지로 주로 우승팀에서 배출됐다. 우승 트로피 없이 수상한 지도자는 2005년 장외룡(인천)과 2010년 박경훈(제주) 둘 뿐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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