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가 잠들었던 자신의 방망이를 깨웠다.
테임즈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정규시즌 말미 음주운정으로 징계를 받아 플레이오프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테임즈는 2차전부터 경기에 나섰다.
2차전에서 볼넷 한 개를 골라낸 뒤 득점에도 성공했지만, 3차전에서는 무기력함의 연속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빗맞은 안타 등이 하나 나오면 타격감이 같이 살아날 것 같다"며 테임즈의 타격감 회복을 바랐다.
김경문 감독의 간절함이 통해서 였을까. 이날 테임즈는 가장 중요한 순간 침묵을 깼다. 0-1로 NC가 지고 있던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는 LG의 선발 투수 우규민의 체인지업(126km/h)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테임즈의 홈런으로 NC는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7회초 박석민과 김성욱이 잇따라 홈런을 날리면서 NC는 역전에 성공했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NC는 8-3으로 LG를 잡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LG와 마찬가지로 잠실을 홈으로 쓴 두산 베어스. 잠실에 날린 홈런으로 테임즈는 한국시리즈에서의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이종서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