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발렌시아 원정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발렌시아를 3-2로 승리했다.
거칠고 저돌적인 90분이었다. 양팀 모두 많이 뛰고 파울도 불사하는 경기가 펼쳐지면서 옐로카드가 다수 나왔다. 그 과정에서 두 팀 모두 부상자까지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4분 만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상대의 거친 태클에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치면서 교체됐고 발렌시아의 수비수 호세 가야도 전반이 끝나기 전에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영의 균형을 먼저 깬 쪽은 바르셀로나다. 전반 22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리오넬 메시가 왼발로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메시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3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메시의 골로 기선을 잡은 바르셀로나는 추가골 기회를 다수 잡았다. 특히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두 차례 득점 기회가 연결됐으나 번번이 디에구 알베스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실점을 면한 발렌시아도 전반 막판 다니엘 파레호가 단독찬스를 잡았으나 똑같이 골키퍼 선방에 차단당하면서 전반은 바르셀로나의 1-0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 들어 발렌시아의 공세가 상당해졌다. 골이 필요해진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에서 임대 영입한 무니르 엘 하다디를 투입했고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결국 발렌시아는 후반 7분 무니르가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경기장 분위기가 급격히 발렌시아로 기울었고 동점골이 터지고 4분 뒤 나니의 로빙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왼발 발리 슈팅을 통해 역전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가 이내 균형추를 맞췄다. 발렌시아에 역전을 허용하고 6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이반 라키티치의 헤딩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나온 볼을 수아레스가 놓치지 않고 밀어넣으면서 2-2를 만들었다.
후반 7분부터 17분까지 10분 동안 3골을 주고받으며 한껏 분위기가 달아오른 경기는 양팀이 교체 카드를 활용하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경기가 종반으로 향하면서 다시 불꽃이 튀었다. 결국 마지막 상황서 승부가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수아레스가 발렌시아 수비수 압데누어에게 걸려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메시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3-2 바르셀로나의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