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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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차포' 빠진 NC, 전력·기세 모두 잃다

기사입력 2016.10.20 06:22 / 기사수정 2016.10.20 06:45

박진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고민 끝 결정, 이재학 엔트리 제외한다."

가을 축제를 시작하는 NC 다이노스가 시작부터 흔들리게 됐다. NC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승부조작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라며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 죄송스럽다"라고 사과를 했다. 결국 NC는 의혹을 받고 있는 투수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단기전이 마운드 싸움이라고 할 때,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NC는 큰 전력 손실을 보게 됐다. 올 시즌 이재학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12승(4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의 뒤를 받친 3선발 투수였다.

안 그래도 투수 자원이 부족한 NC의 입장에서 이재학의 공백은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재학은 지난 17일 자체 청백전에서 서발 투수로 등판하여 4이닝 2실점 6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등판 예열을 마친 상태였다.

이재학의 엔트리 제외는 주축 투수들의 작년 불법 도박 파문으로 엔트리를 제외할 수 밖에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를 떠오르게 한다. 당시 삼성은 정규시즌을 우승하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했지만, 스캔들로 분위기가 추락했다. 결국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삼성은 두산 베어스와 만나서 '업셋'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당장 이재학의 공백은 장현식 또는 구창모가 메우게 될 전망이다. 특히 장현석은 청백전에서 두 경기 등판하여 8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 중 한 경기는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던 장현식이다. 그는 시즌 말미 가능성을 보여주는 투구를 펼치며 김경문 감독에 눈에 들어온 투수다.

이재학의 전력 공백뿐 아니라, 음주운전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에릭 테임즈의 빈 자리도 메워야 되는 NC다. 테임즈는 정규시즌 LG전에서 타율 3할3푼3리 홈런 3개로 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플레이오프 시작 전부터 NC는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1차전 '주포' 테임즈는 경기에 나설 수 없고, 토종 에이스 이재학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력 공백뿐 아니라 분위기까지 잃은 NC다. 최악의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려야 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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