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준PO 맞이한 LG의 자신감 셋.
LG 트윈스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친다.
LG는 2년 만에 넥센을 포스트시즌에서 만나게 됐다. 지난 2014시즌 LG는 넥센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1승 3패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LG에 있어 준플레이오프는 복수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 LG는 여러모로 넥센에 유리하다. 첫째는 '기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는 난적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단기전에서는 배짱과 분위기 싸움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리는 LG 선수단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12일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김용의는 "잠실에서 끝나겠다"라고 말하며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둘째 정규시즌 상대전적이다. LG는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올 시즌 끊어냈다. 2011~2015년까지 LG는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줄곧 열세에 위치했다. 그러나 올해 드디어 LG는 10승 6패을 기록하며 넥센에 앞섰다. 미디어데이에서 양상문 감독은 "후반기 상승세에 있을 때 넥센과 많은 경기를 해 승수를 쌓았던 것이 상대전적에서 앞설 수 있었던 이유였다"라고 밝혔다.
올해 넥센을 상대로 LG는 타격 쪽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아홉 개 구단 중 넥센전 팀 타율 3위(0.299)를 기록했던 LG는 경기 당 5.44점을 쓸어담았다. 여기에는 달리는 야구가 빛을 발휘했다. LG는 넥센과의 경기에서 장타율은 0.414에 그쳤지만, 도루를 14개나 성공시키며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마지막은 '선발 야구'다. 1차전 선발로 나서는 헨리 소사를 비롯해 LG는 우규민, 데이비드 허프, 류제국이 차례로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고척돔에서 벌어지는 1~2차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하게 된다면 LG는 잠실에서 '원투 펀치'를 가동해 넥센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
반면 넥센은 시리즈를 3선발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고육지책일 수밖에 없다. 체력적인 문제로 앤디 벤헤켄은 1차전 선발로 나서지 못한다. 이에 따라 맥그레거가 1차전 마운드에 오른다. 맥그레거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5.20인 투수다. LG의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