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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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첫방] 웃음+감동+정보 모두 잡은 경제 예능 출격

기사입력 2016.10.13 06:58 / 기사수정 2016.10.13 00:51

김주애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가 웃음과 감동을 모두 전달하는 경제 예능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12일 첫 방송된 KBS 2TV 파일럿 프로그램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에서는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의 집에서 숨어있는 돈을 찾았다.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는 연예인의 집을 찾아가 잠들어있는 물품들을 찾아내 대중과 직접 중고 직거래로 판매하여 숨은 돈을 캐내는 경제 버라이어티다.
 
매일 살아가는 집이지만, 우리의 집에는 얼마나 많은 물건이 있는지 채 셀 수 없다. 그리고 그 수많은 물건 중에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은 한정적이다. 하지만 지금 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에도 소중한 추억은 있고, 나에겐 필요 없어도 다른 사람에겐 꼭 필요한 물건이 있다.
 
첫 번째 의뢰인인 이천수의 집에서는 이천수의 아내가 선수 시절 이천수에게 과일 주스를 만들어주던 녹즙기와 딸 주은 양이 어린 시절 타던 유모차 등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지만 이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이 나왔다.
 
또 숨은 돈을 찾기 위해 집을 탐색하는 중 발견하는 상패, 사진, 노트 등의 물건에 얽힌 추억을 탐색하는 재미도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온 숨은 물건들은 전문가의 감정을 받아 판매가가 책정됐다. 출연자의 희망가격과 전문가의 감정가의 괴리는 비슷한 물건을 판매할 계획이 있는 시청자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됐다.

 
이어 등장한 전문가들은 중고 거래 상품들이 더 높은 값을 받으려면 어떻게 물품을 관리해야 하는 지 꿀팁을 제공하기도 했다. MC 중 데프콘은 전문가 못지않은 중고거래 상식을 발휘해 재미를 더했다.
 
웃음과 재미에 이어 마지막은 감동이었다. 직거래 현장은 동경하는 스타와 팬이 누구보다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첫 방송에서는 이천수 때문에 축구를 시작하고, 국제축구심판을 꿈꾸는 18세 강릉 소년이 직거래 대상자로 나왔다.
 
이천수의 풋살화를 구매하기 위해 강릉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소년의 열정은 이천수는 물론 지켜보는 시청자들마저 감동케했다. 특히 이천수와 구매자가 만나 포옹을 나누는 순간은 MC들의 눈시울마저 붉혔다. 

이천수의 신발장에 버려져있던 풋살화는 강릉 소년을 만나 꿈으로 변했다. 구매자는 "평생 신발을 가보로 간직하겠다. 축구 심판이 돼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MC들의 합이 매끄럽지 못하다. 데프콘은 중고거래 경험자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캐릭터로 벌써부터 자리매김했으나 메인 MC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이수근이나 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의 색깔은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밖에도 중고거래 물품의 가격이 측정되는 과정을 경제 원리와 상과없이 몇몇 전문가들의 판단에만 맡기는 점이 아쉬웠다. 앞으로 중고거래와 관련된 정보에서 나아가 더 넓은 경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지 '경제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가 취할 행보가 기대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주애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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