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더 지니어스'의 합숙판, 혹은 '더 지니어스'보다 센 놈. tvN의 하반기 대작 '소사이어티 게임'이 시작된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소사이어티 게임' 제작발표회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있는 영등포 CGV에서 진행됐다.
'소사이어티 게임'은 '더 지니어스'를 연출한 정종연 PD의 신작으로,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참가자가 '매일 투표로 새로운 리더가 선출되는 사회'와 '소수 권력의 반란에 의해서만 리더가 바뀌는 사회'로 나뉘어 경합을 벌이는 모의 사회 게임쇼다. 이를 통해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가, 그들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실험을 펼칠 예정이다.
게임의 공간인 모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참가자 22명이 거주하고 활동할 수 있는 원형 마을을 제작했다. 참가자들의 실제에 가까운 감정과 일상을 그려내기 위해 힘쓴 것. 예능 프로그램을 위해 만들었다고 믿을 수 없는 규모의 세트 역시 '소사이어티 게임'의 또 다른 볼거리다.
이는 제작진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정 PD는 "카메라 감독이든 연출진, 작가든 최대한 출연진과의 접촉을 안 하는 걸 목표로 했다. 누가 나를 보고 있는지 모르는 제한된 공간이 몰입도가 더 높을 거라고 생각해서, 카메라를 숨기기 위해 건물을 설치했다.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했으면 했고 행동반경을 제한해야 했기 때문이다. 접촉은 인터뷰 외에는 거의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각양각색의 참가자가 '소사이어티 게임'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개그맨 양상국과 Mnet '프로듀스 101' 출신 황인선, 아나운서 윤태진, 로드FC 챔피언 권아솔이 눈길을 끈다. 방송에 익숙한 이들뿐만 아니라 유명 잡지사 에디터, 영어학원 대표, 이종격투기 선수와 다수의 대학생 등 일반인 참가자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일반인 참가자를 선택한 기준은 승부욕, 다양성 같은 성격이었고 외모나 목소리같은 방송 적합 여부라고 정 PD가 밝혔다.
"출연자를 향한 선입견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정 PD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미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양상국을 섭외한 이유도 말했다. 그는 "굉장히 진지했다. 웃긴다고 이상한 노력을 할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자기 것을 그대로 보여줄 것 같았다"고 했다. "MBC '진짜사나이' 촬영 끝나고 바로 저희 촬영에 들어와서 제가 원하는 만큼의 괴로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더 지니어스'에서 참가자들의 인성 논란이 불거지고 비난으로 이어진 것이 '소사이어티 게임'에서도 반복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생존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활용해야 한다. 실제 사회에서 겪기 힘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저런 인성을 가졌구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지나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사이어티 게임'의 환경 자체가 극한상황이라는 것.
정 PD는 "이 프로그램이 누군가를 분노하게 하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걱정되기도 하지만 이 사람들은 우승을 하려고 출연해서 열심히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착한 척, 양보하는 척하는 출연자보다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는 출연자가 박수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출연자들을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6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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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