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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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삭발머리와 유광점퍼에 담긴 넥센-LG의 의지

기사입력 2016.10.12 16:16 / 기사수정 2016.10.12 16:18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2014년 플레이오프 이후 다시 만난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각자의 방식으로 이번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두 팀은 13일 고척에서의 1차전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맞대결에 나선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LG 양상문 감독와 김용의, 임정우가, 넥센 염경엽 감독과 서건창, 김세현이 참석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여섯 명에게 준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말해달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사실 2016년을 시작하면서 우리 팀이 힘들 거라고 다들 예상했던 부분들을 우리 선수들과 구단, 코칭스태프가 한데 뭉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마지막까지 예상을 뒤엎는 넥센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얘기했고, 

서건창 역시 "시즌 시작전 했던 말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는 것인데, 어느정도 지킨 거 같아 큰 일을 해낸 것 같고, 지금도 가슴이 뛰고 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김세현이 이어 마이크를 잡았다. 김세현은 "앞서 (서)건창이가 우리팀에 대한 마음을 다 전한 것 같다. 말로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마이크를 내려놨다. 그리고 김세현은 모자를 벗어 짧게 깎은 자신의 머리를 보여줬다. 팀의 마무리투수로 처음 맞이하는 포스트시즌, 김세현의 의지가 담긴 헤어스타일이었고 또 미디어데이에서의 깜짝 행동이었다.

한편 행사 말미, 양상문 감독은 "고척돔이라 따뜻한데, 계속 유광점퍼를 입으실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달 양상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가려졌지만 최종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던 정규시즌 말미, 날씨가 쌀쌀해져 선수들이 하나둘씩 유광점퍼를 입기 시작했는데 유광점퍼를 왜 아직 안 입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귀할 때 입어야 한다"며 웃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이날 "우리에게 유광점퍼가 의미하는 바 크지 않나. 30도가 되더라도 입어야 한다"고 대답해 그 의미를 전달했다. 임정우 역시 "한국시리즈까지 입고 있겠다"며 LG만이 가지고 있는 가을야구의 상징 유광점퍼를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드러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권혁재 기자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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