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날아갈 듯 기분이 좋다."
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0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LG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LG는 선발 투수 류제국의 8이닝 무실점 1피안타 6탈삼진 완벽투와 함께 오지환의 실점을 막는 호수비 두 차례, 9회말 극적인 상황에서 터진 김용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를 제압할 수 있었다.
주장 류제국은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8회까지 야수진을 다독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 강한 인상을 남긴 류제국은 데일리 MVP(최우수선수)에 선정이 됐다.
다음은 류제국과의 일문일답이다.
-소감은 어떤가
"기분이 좋다. 날아갈 정도로 좋다. 오늘 3회까지는 KIA의 응원 소리가 하나도 안 들렸다. 3회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안 난다."
-4회 정상호와 무슨 이야기를 했나
"상호 형이 커터를 주문했는데, 가운데로 몰리더라. 최대한 바깥으로 빼달라고 했다. 나도 알고 있는데 그 쪽으로 공이 안 간다고 해 서로 웃었다."
-100구가 넘었다, 구위는 어땠나
"경기 내내 긴장을 하고 집중을 하다보니 체력적인 부문도 6회 때 왔다. 그러나 고비를 넘기니 괜찮아 졌다. 점수를 주면 지금까지 나와 야수들이 했던 것이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집중을 했다."
-양현종과의 맞대결은?
"양현종 선수와의 대결서 이겨본 경험이 없어, 꼭 이기고 싶었다. 양현종도 점수를 안 내줄 것이고, 나만 실점하지 않으면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상호 선수와의 볼배합 호흡은?
"도망가지 말고, 빨리빨리 들어가라고 했다. 4회 때인가, 한번도 고개를 저었는데 이범호 선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헌납했다. (정)상호 형 볼배합이 맞았다. 내가 생각한 것이 틀렸다고 생각했다. (정)상호 형이 커터가 잘 들어오니 굳이 몸쪽을 던져 몸에 맞는 공 내줄 거 없다고 말해줬다."
-주장으로서의 각오
"후배들이 가을야구 경험이 없다보니, 흥분과 긴장을 같이 하더라. 오늘 경기 이겨서 다행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긴장보다 선수들 즐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온 것도 잘한거다. 단기전이다 보니 최대한 부담을 주지않으며 선수들 플레이를 돕겠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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