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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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2] '난공불락' 양현종-류제국, 토종 에이스의 품격

기사입력 2016.10.11 21:52 / 기사수정 2016.10.11 22:27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명품 에이스 대결은 이어졌다. 각 팀을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의 대결다웠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0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비록 1차전은 내줬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 끝에 LG가 결국 승리를 거머쥐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각 팀 토종 에이스의 출격, 이날 예상대로 두 투수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전광판에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KIA 타자들은 LG 류제국을, LG 타자들은 KIA 양현종을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LG 류제국은 5이닝까지 KIA 타자들을 상대로 단 한 번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가 끝날 때까지 사사구만 네 개를 기록했고, 3루를 밟은 KIA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류제국의 노히트 행진은 6회가 돼서야 끝이 났다.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서동욱에게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으나 파울 판정이 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던 류제국은 브렛 필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나지완을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로 땅볼 처리한 뒤 이범호에게 두번째 사구를 내줬지만 안치홍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8회까지 류제국이 허용한 안타는 필의 안타 단 하나였다. 실점은 물론 없었다.

류제국이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차갑게 했다면, 양현종은 빛나는 위기 관리 능력으로 LG타자들의 맥을 빠지게 했다. 2회 삼자범퇴를 제외하면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은 없었다. 


3회 정상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주인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문선재의 희생번트로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루수 이범호의 연속 호수비가 나오면서 이형종을 3루수 땅볼로 잡았고, 박용택까지 다이빙 캐치로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문선재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출루한 이후 5번 연속 견제구를 던졌으나 유격수 실책으로 문선재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형종과 박용택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도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홈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결국 두 투수 누구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두 사람이 보여준 압도적인 투구는 말그대로 '명품 투수전'을 만들어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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