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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삼매경] 교통정리와 세대교체

기사입력 2007.12.24 21:29 / 기사수정 2007.12.24 21:29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장강훈 기자] 2007년도 이제 일주일이 남았습니다. 선수들은 휴식기인 이른바 ‘비 활동시즌’을 보내고 있고, 각 구단은 내년도 전력보강을 위해 분주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선수들은 지난시즌 축적된 피로를 풀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개인훈련에 몰입합니다. 연봉협상과 각종 경조사 참석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지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프로답게’ 몸만들기에 서서히 피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단의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는 이 기간이 가장 바쁠 때입니다. 선수들의 연봉고과를 책정하고, 전지훈련 일정을 잡는 등 분주한 12월을 보내게 됩니다. 무엇보다 내년 시즌 전력보강을 위한 작업이 가장 고통스러운데요, 타 팀의 전력보강 상황을 체크하는 한편 소속팀의 약점을 최대한 매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FA수혈 없이 신인급 선수와 ‘재활용’ 선수로 내년 시즌 전력을 보강할 모양입니다. 야수쪽 세대교체 행보가 특히 눈에 띕니다. 김종훈, 김대익, 박정환 등 배태랑 백업 요원을 대량 방출하고, 우동균, 최원제, 김경모 등 즉시전력감인 신인들을 끌어들였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한수에게 권고사직(?)을 제시한 반면 채태인, 박석민, 조동찬 등 젊은 사자들을 키우겠다는 의도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투수진에 이상목, 조진호 등 완숙기에 접어든 투수들을 영입한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아직 연봉협상이나 외국인 선수 계약은 진행 중이긴 합니다만, 한화 출신 좌타자 제이콥 크루즈를 영입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외국인 선수 문제도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듯합니다.

올 겨울 삼성의 행보는 야수 세대교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과거 몇 년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으로는 포지션 별 교통정리가 이뤄져야 완벽한 세대교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인 최원제가 투수로 나설지 야수로 나설지는 전지훈련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각 포지션 별로 겹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김한수가 내년 시즌 전력에서 이탈하고, 최원제가 야수로 돌아선다고 가정하면, 삼성의 1루는 중용이 확실시되는 채태인 외에도 군에서 돌아오는 박석민, 곽용섭에 신인 최원제, 최선참 양준혁까지 경합을 펼쳐야 합니다. 박종호가 돌아오게 될 2루는 김재걸과 신명철 라인에 장충고 출신의 김경모가 자리싸움을 펼치게 됩니다. 3루 역시 조동찬이 컴백하더라도 박석민과 유용목, 이여상 등 젊은 선수들이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외야부문은 더욱 치열 합니다. 심정수, 김창희, 박한이로 짜여진 기존 라인업에 신인급 우동균, 이태호,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강봉규와 크루즈가 가세하게 됩니다.

포수자리에는 최형우와 현재윤이 진갑용의 백업 역할을 맡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타 구단에서는 즉시전력감으로 손색없는 선수들이 차고 넘쳐 보입니다. 내년시즌 주전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1군 엔트리 진입을 위해 내달부터 이어지는 두 달간의 지옥훈련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우선과제가 주어지긴 했지만, 구단의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일 겁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의 ‘무한경쟁’ 시스템을 갖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넘치는 자원을 바탕으로 선동렬 감독이 주장하고 있는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부분입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타 구단에 제시할 ‘카드’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시즌 개막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3달. 내년 시즌 챔피언 반지 탈환을 위한 삼성라이온즈의 남은 행보에서 세대교체와 교통정리가 완벽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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