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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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도↑' 포스트시즌, 결국 관건은 세밀한 플레이다

기사입력 2016.10.11 07:3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큰 무대, 단기전. 결국 포스트시즌의 승부를 판가름하는 것은 누가 더 세밀한 플레이를 했느냐다. 그리고 이 진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열린다. 전날 1차전에서는 KIA가 LG를 4-2로 승리하면서 승부를 2차전까지 끌고왔다.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다.

KIA와 LG가 2002년 이후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면서 예상했던대로 잠실은 장관을 이뤘다. 2만6000석의 잠실구장에 가득 들어차 구장을 양분한 KIA와 LG는 뜨거운 응원으로 장외 혈전을 펼쳤다. 팬들의 함성이 배가 되면서 긴장과 흥분도 더해지는 것이 바로 포스트시즌. 결국 승부는 실책으로 갈렸고, 앞으로도 범실을 줄이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와일드카드 1차전은 각 팀 에이스의 대결로 팽팽할 것이란 기대가 모아졌고 실제로 KIA 헥터 노에시와 LG 데이비드 허프는 에이스답게 호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날 첫 실점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주찬의 평범한 땅볼을 포구하지 못하며 첫 실책을 기록한 오지환은 4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도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을 더듬으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안치홍이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루가 채워졌고, 허프는 안치홍의 움직임을 신경썼다. 이 때 허프가 안치홍의 도루 시도를 눈치채면서 1루에 견제구를 던져 이 공을 잡은 정성훈은 유격수 오지환에게 송구했다. 하지만 오지환은 정성훈의 공을 포구하지 못하며 안치홍에게 도루를 빼앗겼다. 이후 김호령이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끝났지만 안타 한 번이면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KIA도 실수를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4-0으로 앞서있는 8회말 무사 주자 2루 상황, 대타 7이병규가 헥터의 초구를 타격했지만 이는 뻗치 못하고 내야에 떴다. 그러나 유격수 김선빈이 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오지환은 홈을 밟았다. 이후 바뀐 투수 고효준의 폭투까지 나오면서 대주자로 들어간 황목치승도 홈인했다. 앞서 두 번의 호수비로 병살 처리, 헥터의 어깨를 가볍게 했던 김선빈이었지만 단 한번의 실수가 실점이 됐다.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면 출루를 허용하거나, 실점을 하는 기록적인 부분 외적으로도 팀 분위기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수를 범한 선수는 미안함과 책임감으로 주눅들거나, 혹은 만회를 하기 위해 지나친 의욕을 가질 수도 있다. 투수가 잘 막고 타자가 잘 치는 것이 당연한 승리 공식이지만, 큰 무대에서는 결국 누가 더 세밀한 플레이를 했느냐가 관건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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