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명장이 넘쳐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또 하나의 지략 각축전이 펼쳐진다. 압박과 공격을 최우선에 두는 비슷한 성향의 펩 과르디올라(45)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맞붙는다.
1-2위 팀간의 충돌이다. 맨시티와 토트넘은 오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리그 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맨시티는 6전 전승으로 1위, 토트넘도 패배 없이 4승 2무로 2위에 올라있다.
맨시티와 토트넘의 승패를 통해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의 선두권이 요동칠 수 있다. 맨시티가 원정서 승리를 따내면 독주 체제를 확실하게 수립하는 반면 토트넘이 발목을 잡으면 안갯속으로 빠져든다.
상승세의 두 팀인 만큼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넘쳐나는데 가장 관심은 감독들의 지략 대결이다. 두 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명장들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러 성공을 통해 가장 앞선에 있고 포체티노 감독도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토트넘을 상승세로 이끌며 차세대 명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둘의 대결은 아홉 차례 펼쳐졌다. 과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FC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을 지도하면서 치열한 '카탈루냐 더비'를 그려왔다. 두 감독의 전적으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5승 3무 1패로 앞선다.
전적은 일방적이나 들여다보면 꽤나 팽팽하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에스파뇰을 이끌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최강으로 군림하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로부터 네 차례나 승점을 뺏은 부분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2009년 에스파뇰이 바르셀로나를 무찌른 경기는 하나의 역사로 남아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6개월 넘게 무패를 달렸고 안방에서 에스파뇰에 27년간 패배가 없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에스파뇰에 부임하자마자 바르셀로나를 2-1로 잡아내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위협하는데 성공했다.
지금은 라리가 시절보다 팀간 전력차가 적어 흥미로운 대결을 예고한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훌륭한 감독 중 한 명이 아닌 세계 최고 감독으로 생각한다"면서 "그의 축구는 공격적이라 작년부터 즐겨봤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이 될 수도 있었고 지금도 2위에 올라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