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진태 기자] "메이저리그 투수들 강했다. 홈런 12개, 내년 도전을 위한 자산이다."
박병호(30·미네소타)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비공개입찰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는 지난달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은 뒤 팀 연고지인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사실상 시즌아웃이 된 박병호는 빠른 회복을 위해 한국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박병호는 올해 빅리그에서 62경기 출장해 타율 1할9푼1리 홈런 12개 타점 24개 득점 41개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매서운 홈런 페이스를 보이며 신인왕 후보까지 거론됐었지만,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구사하는 속구(직구) 적응에 실패하며 부진에 빠졌다. 결국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강등의 아픔까지 겪었고, 부상까지 겹치며 데뷔 시즌을 조기에 마쳐야 했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이다.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은?
작년 겨울 큰 꿈을 가지고 미국으로 출국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경험을 했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부상 때문에 수술을 받았고 재활을 진행하게 됐다. 다시금 몸을 만들어 도전하겠다.
-어떤 부위를 수술한 것인가
손가락 인대를 잡아주는 연골이 찢어졌다. 아직 통증이 있지만, 초기 재활을 잘 마무리졌다.
-총평을 한다면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상대 투수들이 강했다. 적응이 우선이었던 시즌이었다. 노력했지만,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미국 투수들은 어떤 것이 다른가
평균 구속도 다르고, 볼의 움직임도 예리하다. 모두 처음 상대한 투수들이었다. 또한 분위기도 생소했다.
-앞으로의 재활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큰 수술은 아니기 때문에 11월부터 가벼운 타격 훈련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하기 전까지 완벽한 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한 파해법이 있다면
연습도 연습이지만, 직접 상대하면서 몸으로 느낀 점도 많다. 생각을 많이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 타격폼을 간결하게 가져가기 위해 수정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홈런을 12개나 때려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시즌을 치르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홈런이 나왔을 때 타율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홈런 12개는 내년을 준비하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마이너리그 및 미국 생활은 어땠나
마이너리그에서는 다시 빅리그로 돌아가이 위해 도전했다. 그러나 통증이 왔고, 수술대에 올랐다. 아무래도 미국은 우리나라와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다. 통역과 함께 다니면서 많이 배웠다. 한 달 정도는 적응하기 위해 애썼다. 이후에는 괜찮았다.
-좋았던 기억이 있다면 무엇인가
많은 팬들 앞에서 응원도 받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새로운 팀, 선수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 좋은 기억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