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리뷰] "지금, 여기, 우리"…젝스키스를 완성시킨 '세 단어'

 
[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그룹 젝스키스가 16년만의 단독 콘서트 'Yellow Note'(옐로우 노트)를 성료했다. 특히 신곡 '세 단어'를 공개하며 2만명의 팬들과 가슴 뭉클한 시간을 가졌다.
 
젝스키스는 10, 1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6년만의 단독콘서트 'YELLOW NOTE'를 진행했다. 이번 공연에는 총 2만여명의 관객이 자리해 16년만의 콘서트를 축하했다.
 
이날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젝스키스는 "해체 후 첫 기자회견과 콘서트를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신 덕이다. 어제 공연 후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후 그들은 콘서트에서 젝스키스의 히트곡은 물론 숨겨진 명곡, 유닛곡, 솔로곡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만명의 관객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 강성훈은 오랜 시간 함께 한 팬들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 은지원은 김재덕의 팬들을 기억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은지원은 콘서트를 찾은 팬들을 향해 "16년만에 봤으니 앞으로 16년 간 더 보자"라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콘서트의 백미는 단연 신곡 발표 및 리믹스 곡 최초 공개였다. 그 중 타블로가 프로듀싱 및 작사에 참여한 신곡 '세 단어'는 콘서트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아온 터. 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젝스키스 과거 영상을 배경으로 흘러나온 '세 단어'는 팬들을 향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담겨 있어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금, 여기, 우리 세 단어면 돼요. 내가 사는 이유. 다시는 멀리 가지 않을게요', '세월이 지난 후 세상이 다시 우릴 갈라놔도 떠나야만 해도 멀리 있진 않을게요' 등의 가사가 인상적.
 
또 젝스키스의 데뷔곡 '학원별곡'의 리믹스도 최초 공개됐다. 기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미와 웅장함을 더한 리믹스 무대에 만여명의 팬들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젝스키스 역시 리믹스 버전을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콘서트 말미, 김재덕은 "아직 믿기지 않고 꿈만 같다. 여러분들은 정말 자랑스럽고 감동이다"고 밝혔고, 이재진은 "슬프고 감동도 받고 신나고 행복하다. 너무 늦게 만난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라고 말하며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강성훈은 "젝스키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여러분과 우리는 현재진행형이다"라고 말했고, 장수원은 "나이는 마흔이지만 몸이 예전으로 돌아가는게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다"는 재치있는 대답을 전했다. 리더 은지원은 "무대는 우리가 준비했지만 주인공은 여러분이었다. 앞으로도 보답하는 젝스키스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젝스키스 신곡 '세 단어'에서 그들은 '지금, 여기, 우리. 세 단어면 돼요'라고 노래했다. 가사 그대로 지금, 여기서, 우리가 함께 했던 젝스키스의 콘서트는 그래서 더 의미 있고 감동적이었다. 젝스키스는 올해 컴백을 시작으로 내년 20주년 기념 콘서트 및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그들이 말한 '세 단어'가 있는 한, 다시 뭉친 젝스키스의 행보는 꽤 오래 이어지지 않을까.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