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실책 종합선물세트, 자멸한 롯데.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9로 역전패를 당했다.
유리한 경기를 실책으로 놓친 롯데였다. 롯데는 4회초 상대 선발 투수 이준형과 불펜 계투 이동현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며 대거 넉 점을 얻었다. 경기 초반임에는 분명했지만, 4-0으로 앞선 롯데는 상대에 기선 제압을 제대로 했다.
그러나 롯데의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롯데에게 4회말은 잊고 싶은 기억이었다. 잘 던지던 박세웅이 이천웅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출루시켰다. 후속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타석 때 박세웅의 2구에 포수 김준태가 포일을 기록해 롯데는 주자들의 진루를 헌납했다.
결국 모든 주자에게 득점권 누를 내준 박세웅은 히메네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을 기록했다. 김준태의 포일을 시작으로 롯데의 실수 퍼레이드는 시작됐다. 오지환과 정성훈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박세웅이 무너졌고, 롯데는 상대에게 4-4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정성훈의 적시타 때 손아섭은 포구를 한 번에 하지 못하며 오지환을 3루에 묶지 못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롯데는 유강남의 평범한 타구에 유격수 신본기가 결정적인 실책을 해 위기 타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선발 박세웅은 후속 타자 손주인에게 몸에 맞는 공까지 빼앗겨 만루에 몰리고 말았다.
1사 만루 바뀐 투수 바뀐 김성재는 후속 타자 김용의에게 1루수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김상호의 송구가 포수에게 높게 가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시키지 못했다. 이후 김성재는 이천웅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하며 흔들렸고,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4-0의 스코어는 어느새 4-7로 뒤집혔다.
김성재는 후속 타자 때 또다시 폭투를 범했고, 타자 일순해 다시금 타석에 들어선 히메네스를 교체되어 마운드에 오른 이정민이 삼진으로 잡아내 가까스로 롯데는 길었던 4회말을 마칠 수 있었다. 8회말 두 점을 추가로 잃은 롯데는 9회초 두 점을 추격했지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4회말 롯데는 폭투와 포일을 세 개 기록했고, 실책 한 개까지 범하며 자멸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생각하면 롯데의 수비진은 말 그대로 4회말 총체적 난국을 겪었다. 경기 내용까지 좋지 못했던 이날 롯데는 5강 희망이 점점 멀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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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