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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살아난' 히메네스, '커리어하이' 오지환

기사입력 2016.09.09 22:1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루이스 히메네스와 오지환, 타선을 이끌다.

LG 트윈스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열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10-4로 승리하며 60승 고지를 밟았다.

LG에게는 어려움이 많았던 경기였다. LG는 팀 타선이 병살타를 두 개나 쳐내며 경기 초반 공격에서 흐름이 여러차례 끊겼다. 상대 선발 투수는 시즌 15승 도전에 나선 장원준이었다. 올 시즌도 상대 전적에서 1승(무패)를 기록하고 있었던 장원준이었기에, LG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LG는 히메네스와 오지환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난적 두산을 꺾어낼 수 있었다. 경기 초반 흔들린 소사가 2회초 3실점을 기록해 LG는 두산에 리드를 빼앗겼다. 추격 점수가 필요한 상황,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히메네스는 장원준의 131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7푼6리로 침묵하던 히메네스가 결정적인 순간 장타력을 과시한 것이다. 또한 이 홈런은 히메네스가 열흘 만에 만들어낸 대포였기 때문에 더 의미가 컸다. 이날 히메네스는 홈런 포함 3안타·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히메네스의 홈런으로 두 점 차로 따라붙은 LG는 5회말 공격에서 정상호와 대타 채은성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의 힘을 감안했을 때 한 점 차는 LG에게 불안했다. 살얼음판 싸움에 종지부를 찍은 선수는 오지환이었다.

앞선 타석 범타로 물러났던 오지환은 4-3로 앞선 6회말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허준혁의 127km/h 체인지업을 벼락같이 잡아당겨 우측 폴대를 맞히는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오지환의 시즌 18호 홈런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오지환은 7회말 공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미 오지환은 지난 2010시즌 기록했던 개인 최다 홈런-타점 기록을 넘어섰다. '커리어하이'를 만들어내고 있는 오지환의 마지막 도전은 시즌 20홈런. 오지환은 이날 멀티포를 기록하며 20홈런 고지에 단 한 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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