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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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부터 사무총장까지' 하일성, 파란만장했던 야구인의 삶

기사입력 2016.09.08 11:40 / 기사수정 2016.09.08 11:4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야구해설가 하일성(6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야구계의 별 하나가 졌다.

8일 송파구 삼전동 사무실에서 하일성 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하고 112에 신고해 작고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유족과 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계속해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하일성 씨였다. 그는 지난 7월 프로야구단 입단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사기)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같은 달 음주운전 사고를 낸 아내의 차량에 동승해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해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안 좋은 소식이 연이어 들렸지만 하일성 씨가 야구계에서 여러가지 발자취를 남겼음은 분명했다. 1949년 서울 출생인 하 씨는 야구해설가 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였다. 성동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야구선수로 뛰었던 하일성 씨는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 두고 1979년 동양방송 야구 해설가로 데뷔했다.

하일성 씨는 타고난 입담으로 방송계 입문과 동시에 인기 해설자가 됐다. 아직도 고인의 "야구 몰라요"라는 명언은 야구를 보는 사람들에게 공감으로 손꼽히는 문장이기도 하다. 그렇게 인기를 구가하던 하일성 씨는 2002년 1월 심근경색으로 투병 후 3번이나 수술을 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를 겪기도 했지만 다행히 털어내고 마이크를 잡았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제 11대 사무총장을 지내며 해설가로서는 처음 야구계의 요직에 올랐다. 하일성 씨는 재임 기간 국가대표 야구단장으로 활동하며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수상,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함께 만들어냈다. '야구붐'이 일어나며 야구팬이 대거 유입된 시기이기도 하다. 이후에는 다시 해설계로 돌아왔다.


말년을 힘겹게 보내긴 했지만 인기 해설가에서 사무총장까지, 야구계에 여러 족적을 남기고 또 사랑받았던 만큼 갑자기 들려온 하일성 씨의 안타까운 소식은 세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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