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tvN 금토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에서 인랑 역을 연기한 이다윗이 드라마의 시작부터 끝까지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다윗이 연기한 인랑은 미스테리 동아리 '고스트넷'의 부회장으로 4년 장학금을 받고 수석으로 입학 할 만큼 착실하고, 전산정보학과 1등답게 정보 수집 능력도 뛰어난 인물. 귀신을 찾겠답시고 천상(강기영 분)과 어울려 다니며 한 학기 기숙사비까지 탈탈 털어 카메라 장비를 구입하지만 겁이 많아 귀신을 찾기는커녕 걸핏하면 기절해버리는 바람에 비싼 장비들을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리는 엉뚱한 모습도 가졌다.
이다윗은 '싸우자 귀신아'에서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치기 바빠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뿐만 아니라 철없는 형 천상을 살뜰하게 챙기며 퇴마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한 모습으로 '고스트넷'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멤버로 활약했다. 특히, 겉으로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누구보다 듬직하고 의젓한 인랑의 성격을 다양한 표정과 감정으로 완성했다.
인간적인 모습부터 때로는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모습까지 이다윗은 인랑이라는 인물을 통해 현실적이지만 실제 주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오컬트 덕후'의 모습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은 물론 깨알같은 익살스러움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다윗의 연기에는 코믹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때로는 진지한 모습으로 묵직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현지(김소현 분)에게 첫눈에 반해 짝사랑에 가슴아파하는 모습은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던 아련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감정이입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다윗은 인랑 역을 연기하면서 대본을 외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구와 시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아재패션'까지 선보이며 망가짐도 불사하는 것은 물론 천랑콤비로 함께 활약했던 강기영과 함께 매 촬영마다 자신들만의 리허설을 진행하며 여러 차례 꼼꼼히 대사와 동선을 맞춰보거나 더욱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새로운 의견까지 제시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고. 또, 연기 뿐만 아니라 배우, 현장 스태프 모두와 친구처럼 지내며 드라마 안팎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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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