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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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포이트] '밀정' 히든카드 이병헌, 10분만으로도 충분한 존재감

기사입력 2016.08.25 17:35 / 기사수정 2016.08.25 17:3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의 히든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밀정'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이 출연하는 '밀정'의 첫 공개를 앞두고 많은 이들이 주목한 것에는 이병헌의 카메오 출연이 있었다.

이병헌은 '밀정'에서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을 결성하고 이끄는 단장으로, 일본 경찰의 검거대상 1호인 정채산 역을 맡았다.

앞서 공개된 이병헌의 특별 출연 영상 속에서 이병헌은 속내를 감추고 의열단에게 접근한 이정출(송강호 분)을 경계하는 김우진(공유)과 연계순(한지민)에게 "그 미끼 우리가 먼저 뭅시다"라는 대사와 함께 첫 등장을 알린다.

특히 "적의 첩자를 역으로 우리의 첩자로 만든다"라는 정채산과 "다시 만날 때는 내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장담 못해"라고 말하는 이정출의 팽팽한 대립은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이병헌 특유의 눈빛은 정채산이 가진 굳건한 신념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며 영화를 빛나게 하는 데 힘을 더했다. 10분 남짓의 분량이었지만, 스크린에 등장하지 않아도 이야기 흐름에 자리했던 특별함이 남았다.


이병헌의 특별 출연은 김지운 감독, 송강호와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이병헌과 김지운 감독은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악마를 보았다'(2010)'등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송강호와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마친 후 8년 만에 다시 재회했다.

짧은 분량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며 영화 속의 분위기를 장악한 이병헌은 영화 공개를 기다리며 "김지운 감독님, 송강호 선배님과 오랜만에 함께 하면서 무척 설레는 작업이었다. 옛 추억도 떠오르면서 스스로에게도 뜻 깊은 촬영이 된 것 같다. 이 멋진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는 설레는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언론시사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김장옥을 연기한 박희순도 마찬가지지만, 의열단장이기 때문에 카리스마도 있고 여러가지를 고려했다. 마음 속으로 이병헌 씨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첫 연락은 회사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했다. 좋은 역할,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마음을 전했다.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각자의 개성으로 자신의 몫을 온전히 해낸 배우들과 함께 이병헌의 특별출연 역시 '밀정'에 힘을 더하는 정말 특별한 '특별출연'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밀정'은 9월 7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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