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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어요" 은퇴 갈림길에 선 손연재

기사입력 2016.08.24 11: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또 한 번의 한국 최초를 향한 도전을 끝낸 손연재(22,연세대)가 은퇴를 받아들이고 있다.

손연재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6 리우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국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손연재는 메달리스트와 함께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에 도전했던 손연재는 후프-볼-곤봉-리본을 합산한 총점 72.898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런던올림픽에서 기록한 5위보다 순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며 4년의 성장을 증명했다. 

손연재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며 스타로 부상한 손연재는 늘 최초의 도전을 이어왔다. 2년 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처음으로 결선에 올라 5위를 기록했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는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대회마다 성장세를 보이며 최초의 여인으로 우뚝선 손연재에게 리우올림픽은 마지막이자 또 하나의 최초를 향한 도전이었다. 

손연재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을 했었기에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과정을 이겨냈다. 리우올림픽이 그래서 더 간절했고 결과에 대한 부담이 심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손연재는 런던올림픽 성적을 한 계단 끌어올리면서 성장을 입증했다. 그는 "올림픽 무대가 정말 긴장이 됐는데 그렇다고 흘려보낼 수는 없었다. 마지막 대회였던 만큼 후회를 남기기 싫었기에 최선을 다했다. 나는 물론 경쟁자들의 점수도 신경쓰지 않고 연기에만 집중했다. 덕분에 내 것에 집중할 수 있었고 후회없이 대회를 치렀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막을 내리면서 손연재는 현역 은퇴 갈림길에 섰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 됐다. 손연재는 신중하게 말을 아꼈다. 그는 은퇴 여부 질문에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런던 때도 마지막이었고 인천아시안게임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면서 "지금은 편히 쉬면서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가 나 한명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당장 후배들이 올림픽 결선에 나설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은 여건이 좋아졌기에 더 성장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고 배운 내 노하우를 어린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주겠다.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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