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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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오연서의 가장 빛날 시간들

기사입력 2016.08.24 07:45 / 기사수정 2016.08.24 07:2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지금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연서지만, 그녀의 시작은 2002년 그룹 Luv로 활동했었던 가수였다.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부침의 시간도 있었고, 또 그것을 이겨내는 것도 온전히 감당해야 할 자신의 몫이었다. 그렇게 어느덧 14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고, 10대였던 오연서 역시 올해 서른 살이 되며 30대를 맞이했다.

배우, 특히 여배우에게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나이 이야기에도 오연서는 차분하게 지난 시간들을 되짚으며 "뭔가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는데, 그걸 몸소 느끼는 것 같네요"라며 웃었다.

"올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반 이상이 지나서 겁이 나기도 하고요. 올해도 이렇게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일하는 시간동안은 잡생각이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또 바쁘게 지내다 보니 점점 원초적으로 변해서 '지금부터 자면 몇 시간을 잘 수 있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웃음) 지난해에는 아홉수라고 생각해서 나름대로는 사춘기 같은 시간이라 많이 고민도 하고 힘들기도 했는데, 막상 서른 살이 되니 후루룩 잘 지나가는 느낌이에요."

"괜히 아홉수라고 탓하는 것 같죠?"라고 수줍게 미소 지은 오연서는 "서른 살이 되니 좋은 점은 뭔가 20대와 30대를 함께 아우르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라며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덧붙이기도 했다.


올해는 유난히 바빴지만, 또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와 Mnet 예능 '소년24' MC, 영화 '국가대표2' 개봉까지 그야말로 꽉 찬 한 해를 완성하고 있는 오연서의 지금이다.

오연서를 더욱 힘나게 해 주는 데에는 항상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는 가족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연서 역시 엄마에게 투정 부리다 괜히 미안한 마음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마음을 표하고, 잘못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그럴 수 밖에 없는 보통의 평범한 딸들과 다름없다.

오연서는 "아버지가 (일 때문에) 지방에서 떨어져 사시거든요. 2주에 한 번 오시긴 하는데, 스케줄이 안 맞으면 못보고 그래요. 아빠의 희망과 소망은 늘 저를 자주 보고 싶어하시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드라마를 하든, 영화를 하든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기도 해요"라고 이야기를 이었다.

가수 활동 후 연기자로 다시 빛을 보기까지, 가장 빛나고 활발해야 했을 20대의 소중한 시간을 더 신나게 보내지 못했던 것은 오연서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아쉬움이자, 앞으로의 시간을 더 귀중하게 보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오연서는 "모든 20대들이 그렇듯이 사람들이 대학교 들어가기 전에 힘들고, 졸업해서 취업하기 전에 힘들고 그런 부분이랑 비슷한 것 아닐까요. 아무래도 어렸을 때 일을 더 활발하게 못해서, 그런 부분들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시기에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제 마음인 것 같아요"라고 차분하게 앞으로의 시간들을 그려나갔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플러스엠

오연서 인터뷰 더보기
[XP인터뷰①] 오연서 "'국가대표2', 더 진짜 같은 모습 원했어요"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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