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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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김성수 감독 "'아수라도'에서 제목 따와, 주인공 모두 악인"

기사입력 2016.08.23 08:11 / 기사수정 2016.08.23 08: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독특한 제목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영화 '아수라(阿修羅)'의 김성수 감독이 영화 제목의 탄생 과정을 공개했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성수 감독은 영화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시시한 악당을 주인공으로,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사는 남자와 그 주변 악당들의 거래와 싸움을 그려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이 '아수라'의 시작점이 됐다.

'아수라'는 지옥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 김성수 감독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서로 물고 물리는 인물들의 관계가 설화 '아수라도'와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했고 바로 여기서 영화 '아수라'의 제목을 따오게 됐다고 밝혔다.

불교의 오래된 6도 설화 중 하나인 '아수라도'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혼란의 세계다. 이 곳에서 머무는 귀신들의 왕을 '아수라'라고 부르며, 아수라들이 싸우는 전쟁터를  '아수라장'이라고 부른다. 아수라족은 매일 3번 전쟁터로 나가서 싸움을 하고 서로 끊임없이 헐뜯고 시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해온다.

실제 영화는 삶의 생존을 위해 부패 형사로 변하게 된 주인공이 악인들과 손을 잡고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짓밟으며 이용하는 이야기를 큰 줄거리로 한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악인이다. 요즘처럼 사악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당이 돼야 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 없이 흘러가는, 동정심 없는 세상을 빗대어 '아수라'는 핏빛 전쟁터를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아수라'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강렬한 개성과 연기력으로 한국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배우들의 출연과 김성수 감독의 범죄 액션 복귀작으로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9월 28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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