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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특급 전쟁' 중위권 5팀, 6연전 누가 유리할까

기사입력 2016.08.16 06:30 / 기사수정 2016.08.15 22:0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숨막히는 더위, 빡빡한 2연전 일정. 8월 셋째주 일정도 만만치 않다. 중위권 '혈투'를 펼치고 있는 5개팀의 6연전 일정은 누가 유리할까.

4위 SK부터 8위 롯데까지 4.5경기차. 그리고 5위 KIA-6위 LG-7위 한화가 사이를 비집고 1경기차 내외로 빼곡히 몰려있다. LG가 9연승 저력을 발휘하며 6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SK와 KIA는 4위 자리를 두고 오르내리는 중이다. 한화와 롯데가 최근 주춤하지만 연승을 하게 되면 언제든 치고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말해서 이들 중 연패에 빠진 팀이 나오면 5위권내 진입이 희미해진다. 지금 KBO리그는 4~5위 싸움이 최대 관심사다.

◆ 4위 SK : LG-두산-롯데 

SK는 지난 주말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한발짝 유리한 고지에 섰다. 승률 5할을 맞추며 5위 KIA보다 1경기차 앞서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6승 4패로 승률 6할을 기록했다. 

SK는 이번주 LG와 두산, 롯데를 차례로 만난다. 이중 LG와 롯데는 순위 싸움에 곧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대고 선두 두산은 늘 껄끄럽다. SK는 올 시즌 LG, 롯데전에서는 상대 전적이 앞서있지만 두산전에서는 4승 8패로 -4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원군이 도착한다. 바로 '에이스' 김광현이다. 지난달 4일 1군에서 말소됐던 김광현은 한달이 넘는 재활과 조정 기간을 거쳐 컨디션을 회복했고, 16일 1군 등록이 유력하다. SK는 15일 문승원을 말소하며 엔트리에 자리를 만들었다.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임준혁이 첫승을 거두면서 선발진에 조금 더 힘이 생긴게 사실이다. 김광현까지 복귀한다면 마운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 5위 KIA : kt-롯데-LG

KIA는 지난주 두산-넥센-한화로 이어지는 중요한 6연전을 3승 3패 승률 5할로 마무리했다. 최악은 아니지만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은 결과다. 13일 경기에서 패하며 SK와 다시 승차가 1경기차로 벌어졌다. KIA는 최근 5할 승률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KIA는 이번주 kt-롯데-LG를 차례로 만난다. 롯데와 LG는 중위권 경쟁팀이라 까다로운 상대다. kt와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 2패로 크게 앞서있는게 사실. 또 LG와 롯데와의 상대 전적 역시 각각 6승 1무 4패,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KIA는 지크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5선발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당장 이번주 6연전 중 이틀을 임시 선발이 출전해야한다. 또 브렛 필, 노수광이 1군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체력적인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어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이 완전치 않은만큼 타격감 재상승이 중요하다.

◆ 6위 LG : SK-한화-KIA

LG에게 8월은 놀라운 시작이었다. 3일부터 12일까지 9연승을 질주하며 후반기 승률 1위(0.625)로 올라섰다. 후반기 24경기에서 15승 9패로 2위 KIA(14승 10패,0.583)보다 1승 더 챙겼다. 8위를 위협받았던 팀 순위도 6위까지 치고올라왔다. 하지만 지난 주말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내준 것이 뼈아팠다.

LG의 이번 6연전도 험난하다. 4위 SK와 7위 한화, 5위 KIA를 차례로 만난다. 연승 행진이 끊겨 맥이 풀린 상황에서 어려운 상대들과 줄줄이 싸워야하는 셈이다. 특히 추격을 당하는 입장인 한화전 결과가 중요하다. LG는 올 시즌 SK, KIA와는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한화를 상대로는 6승 4패로 우위에 있다.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허프가 잘 던져주며 선발 야구가 되는 상황에서 히메네스, 채은성이 복귀한다는 사실이다. 1군 엔트리에서 빠져 휴식을 취했던 두사람은 이번주중 복귀가 유력하다. 타선에도 한층 힘이 실린다.

◆ 7위 한화 : 두산-LG-kt

한화 역시 승부처에서 어려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 승률 5할을 기록했고, 지난주 삼성-롯데-KIA를 상대로도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했다. 물론 아쉬움도 남았지만 여전히 사정권 내에서 추격 중이다.

이번주 만날 두산-LG-kt는 한화가 올 시즌 유독 약했던 팀들이다. 한화는 NC를 상대로 5승 1무 4패로 준수한 대결을 펼쳤지만 선두 두산에게는 쥐약이었다. 2승 8패로 크게 뒤처져있다. LG와 kt도 마찬가지. LG와는 개막 2연전부터 꼬이며 초반 분위기를 건네는 바람에 4승 6패로 밀렸고, kt는 최하위팀이지만 한화에게만큼은 무서운 팀으로 돌변한다. 한화는 kt전에서 3승 1무 7패로 고전했다. 

타선이 다소 지친 가운데 한화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부상 투수들의 복귀다. 송은범과 장민재가 실전을 거쳐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송창식, 권혁이 고군분투 중이고 정우람이 다시 자신감을 찾은 가운데 선발진이 조금 더 안정된다면 언제든 흐름을 탈 수 있다.

◆ 8위 롯데 : 넥센-KIA-SK

롯데는 치고 올라가야할 때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3승 7패. 10위 kt(1승 9패) 다음으로 좋지 않은 성적이다. 지난주 NC-한화-SK를 상대한 롯데는 1승 5패에 그쳤다. 더불어 원정 9연패에 빠져있다. 분명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롯데의 이번주 일정도 만만치 않다. 넥센과 KIA, SK가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16~17 고척 2연전을 마치면 홈 6연전에 돌입한다. 다만 상대 전적에서 모두 뒤처진 팀이다. SK에 6승 8패, 넥센에 4승 6패로 뒤처져있고 KIA에는 유독 약해 4승 8패에 그쳤다. 그나마도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2승을 추가했고, 이전까지 2승 7패 열세에 놓여있었다.

오승택이 복귀한 롯데는 투타 밸런스가 관건이다. 팀 타율 9위, 팀 평균자책점 7위로 대부분의 팀 지표가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한번 터지면 무섭게 터지지만 흐름을 타는 것도 무시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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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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