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첫 번째(일본), 여섯 번째(8강)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이정철(56) 감독은 지난달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서 메달로 가는 분수령으로 두 경기를 꼽았다.
시작이 반인 만큼 우선은 숙명의 한일전으로 치러진 조별리그 첫 경기였다. 첫 경기를 통해 메달을 향한 가능성을 확인할 생각이던 한국은 일본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짜릿한 역전승으로 승리를 따냈다.
일본전 승리 효과는 분명했다. 단번에 흐름을 탄 대표팀은 이어진 조별리그 경기서 계획대로 승수를 챙겨나갔다. 이 감독은 올림픽 전 "8강 진출이 1차 목표지만 수월하게 달성할 것으로 본다. 어떻게 올라가느냐가 중요한데 일단 일본과 아르헨티나, 카메룬은 반드시 잡겠다"고 승리 상대를 골랐다.
실제로 한국은 일본을 잡은 뒤 러시아에 분패했으나 아르헨티나를 잡아내며 기력을 회복했다. 그리고 14일(한국시간) 카메룬과 최종전까지 셧아웃 승리를 챙기면서 조별리그 일정을 3승 2패로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한 만큼 한국은 조 3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 고비를 넘은 한국은 이제 또 한 번의 분수령을 남겨두고 있다.
이 감독은 일본전 못지않게 여섯 번째 경기를 강조했다. 이는 8강 토너먼트 첫 경기를 의미한다. 그는 "8강 상대가 누가될지 모르겠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급적 수월한 상대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 3위로 통과한 지금 한국의 유력한 8강 상대는 B조 2,3위인 네덜란드와 세르비아 중 추첨으로 한 팀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세계최강 미국이나 아시아 무대서 늘 발목이 잡혔던 중국보다는 낫다는 입장이다. 올림픽 직전 치른 원정 평가전에서도 1승 1패씩 나눠가졌다. 세르비아도 역대 전적에서는 2승 9패로 크게 밀리지만 지난 몇년간 2승 2패로 팽팽해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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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