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해투3'를 통해 10년 차 장수돌의 위엄을 뽐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그룹 소녀시대 써니, EXID 솔지, 구구단 세정, 멜로디데이 차희, 라붐 솔빈, 여자친구 예린이 출연했다.
6명의 게스트 중에서 써니가 10년 차 아이돌로 단연 선배의 위엄을 드러냈다. 써니는 "처음에 출연을 망설였다"며 "중간 텀이 있어야하는데 너무 소녀시대로 훅 넘어와 부담됐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써니는 역시 장수 아이돌과 예능돌답게 발군의 입담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비밀연애를 해보았다는 질문에도 애써 숨기려 했지만 끝내 무언의 긍정을 하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비밀연애를 들키지 않으려면 전혀 의심을 받지 않을 상대를 껴서 다니면 된다"라면서 조세호를 쳐다봐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자신의 특기인 '주먹을 부르는 애교'와 '리액션'을 선보이며 부러움을 샀고, 걸그룹 후배들의 컨설턴트로 나섰다. 써니는 자신의 파트를 잘 살리지 못하는 차희에게 1대1 코치를 해줬고 이후 훨씬 나아진 모습으로 컨설팅 효과를 입증했다.
이후 다른 그룹 멤버들도 연이어 써니에게 고민을 상담하기 시작했다. 예린은 "자신의 파트를 잘 소화하고 싶은데 다른 멤버가 카메라에 잡히는 등 걱정이 있다"고 이야기했고, 써니가 리액션을 코칭해줘 '써니 컨설팅'의 위엄을 선보였다.
써니는 "중요한 것은 절대 군무를 흐트려서는 안된다. 군무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그 안에서 끼를 발산해야 한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걸그룹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인기 멤버에 대한 질문에서도 "우리는 인기에 계절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어느 멤버가 인기를 얻던간에 서로 축하해주고 자신의 시간을 기다린다"고 담담히 말해 "역시 소녀시대"라는 찬사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방송에서 써니는 거침없는 입담부터 후배들을 향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까지, 유머와 진지함을 오가며 10년 차 아이돌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특히 써니는 자신이 역할을 해야 할 때는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양보하며 묵묵히 서포트를 해줬다.
써니가 속한 그룹인 소녀시대는 지난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 이후 어느덧 데뷔 10년차 걸그룹이 됐다. 국내 최장수 걸그룹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날 써니의 모습에서 소녀시대의 장수비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