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년 만에 커뮤니티 쉴드를 차지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6 커뮤니티 쉴드서 레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FA컵을 우승하며 커뮤니티 쉴드에 나선 맨유는 정규리그 챔피언 레스터를 맞아 전반 32분에 나온 제시 린가드의 골로 승리를 따냈다.
맨유는 조제 무리뉴 신임 감독 아래 새롭게 팀에 합류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릭 바일리가 선발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레스터는 첼시로 이적한 은골로 캉테를 제외하고는 지난 시즌 우승 전력 그대로 경기에 임했다.
맨유와 레스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을 펼쳐나갔다. 경기 시작 10분이 흘러 앙토니 마샬의 시도로 첫 슈팅이 나올 만큼 신중했다. 마샬이 포문을 열자 맨유가 슈팅 숫자를 늘려나갔다. 2분 뒤 웨인 루니가 문전서 헤딩 슈팅을 시도했고 4분 뒤에도 마루앙 펠라이니의 슈팅이 나왔다.
수비에 집중하며 제이미 바디의 스피드를 앞세워 반격하던 레스터는 전반 19분과 20분 연달아 오카자키 신지가 맨유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슈팅을 만들어냈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코너킥을 만든 오카자키는 곧바로 헤딩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오카지키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꾼 레스터가 서서히 올라오던 32분 맨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프라인 부근서 볼을 끊어낸 린가드는 문전을 향해 폭풍 질주했고 상대 수비 여럿을 드리블로 돌파한 뒤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린가드의 골로 맨유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한 가운데 레스터가 후반 들어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아메드 무사를 투입해 최전방의 스피드를 더욱 올린 레스터는 8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펠라이니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바디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예상치 못한 실점을 한 맨유는 후안 마타와 안데르 에레라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줬다. 계속해서 공세를 폈지만 이렇다할 슈팅을 만들지 못해 조금은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다.
1-1 상황의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아 승부차기로 이어질 것만 같던 후반 37분 맨유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이적생 이브라히모비치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문전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역전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잡은 맨유는 남은 시간 모르강 슈나이덜린을 투입해 공수 밸런스 강화에 나섰고 추가실점 없이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