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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4안타·3타점·주루까지' 승리 이끈 송광민쇼!

기사입력 2016.07.30 22:3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나유리 기자] 송광민(33,한화)의 원맨쇼가 한화 이글스를 4연승으로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10-9로 승리했다.

송광민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전날(29일) 연장 혈투를 펼쳤던 한화의 타자들은 하위 타선의 공격력이 다소 둔했다. 하지만 '명불허전' 정근우-이용규 테이블 세터 뒤에 배치된 3번 타자 송광민이 4안타 2타점 맹타를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찬스가 찾아왔다. 정근우의 2루타와 이용규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장원준을 상대한 송광민은 1볼에서 2구째를 타격해 가볍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한화가 선취점을 만든 순간이다.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1아웃 주자 없는 가운데 좌전 안타로 또한번 장원준을 상대해 출루했다.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 모두 빠른 승부가 통했다. 

세번째 타석은 신중했다. 선두 타자 이용규가 장원준과의 무려 11구 승부 끝에 안타를 치자 노아웃 찬스가 또 한번 송광민을 향했고, 송광민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두번의 커트 끝에 중전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기록되지 않은 재치있는 플레이가 여기서 나왔다. 송광민의 타구를 본 1루 주자 이용규는 지체 없이 3루까지 파고 들어 세이프가 됐다. 그리고 상대 중계 플레이를 지켜본 송광민도 2루까지 파고 들었다. 이용규-송광민의 빠른 판단이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후 두사람 다 동점, 역전 득점을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6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김강률을 상대한 송광민은 또한번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한 경기 4안타는 올 시즌 자신의 처음이다. 

그리고 연속 실책이 나와 어수선했던 7회말을 마치고, 8회초 무사 3루 찬스에서 송광민은 우익수 방면 깊숙한 희생 플라이로 또 1타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경기 마지막까지 두산의 아슬아슬한 추격에 진땀을 뺐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순간에 터진 송광민의 '크레이지 모드'가 4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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