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나유리 기자] 한화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가 장원준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장원준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4실점 패전 위기에 놓였다.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7년 연속 10승을 거둔 후 개인 2연승을 질주 중이던 장원준은 이날 시즌 12승에 도전했지만 초반부터 난조를 보였다.
1회초 선두 타자 정근우의 2루타 이후 송광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고, 김태균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1회에만 안타 4개를 허용한 장원준은 32개의 공을 던지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다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2회초 양성우-허도환-정근우를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초에는 1아웃 이후 송광민의 안타가 나왔지만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범타로 물러났다.
4회에는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정근우를 또 한번 삼진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투구수가 많았다. 4회를 마쳤을때 이미 투구수 90개를 넘긴 장원준은 5회초 선두 타자 이용규와 무려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용규는 2볼-1스트라이크에서 7구 연속 커트하며 장원준을 집요하게 괴롭혔고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선두 타자를 내보낸 장원준은 송광민에게 또 안타를 허용했고 상대 주자들의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에 무사 2,3루 위기에서 김태균의 희생 플라이로 또 1실점 했다. 가까스로 2아웃을 잡은 장원준은 주자 3루 상황에서 김경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지만 폭투로 1실점한 그는 하주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5회를 마쳤다. 하지만 5회까지 투구수는 125개. 두산은 6회초를 앞두고 투수를 교체했다. 장원준은 패전 위기에 놓인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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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