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경찰 조사를 앞두고 "무고는 큰 죄"라고 소리쳤던 배우 이진욱. 이진욱의 그 당당한 표정의 이유가 밝혀지는 모양새다.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무고 혐의를 자백했다고 알려졌다.
이진욱의 성폭행 혐의를 두고 이진욱 측과 A씨의 진실공방이 이뤄지던 24일 A씨의 변호사가 사임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이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측에서 A씨의 무고 혐의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진욱과 A씨의 첫 만남이자 사건 발생으로부터 보름. 이미 심각한 이미지 훼손을 당한 배우 이진욱은 A씨와 팽팽한 대립각을 이루고, 또 여론과 맞서며 힘겨운 싸움을 해야했다.
▲ 7월 12일 : 이진욱과 A씨, 첫 만남
이진욱과 A씨는 두 사람 사이의 지인인 B씨의 소개로 이날 첫 만남을 가졌다. 식사자리를 마친 뒤 이진욱과 B씨는 A씨를 강남구 논현동 근처에 내려줬고, 만남이 끝난 듯 했으나 이날 밤 이진욱과 A씨가 A씨의 집에서 다시 만나며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있었던 일에 대한 이진욱과 A씨의 진술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 7월 13일 : A씨와 지인 B씨의 메시지
13일 오전, A씨는 B씨에게 22일 새로 개점하는 음식점에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SNS 메시지를 공개한 이진욱 측은 "다음날에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아 성폭행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고, A씨는 "사건이 있은 후, B씨가 사건을 인지하고 있는지 반응을 살피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 7월 14일 : A씨, 이진욱 고소
A씨는 서울 수서경찰서에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이날 경찰병원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성폭행 검사를 받았고, 경찰은 A씨가 제출한 당시 착용한 속옷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 7월 15일 : 이진욱 피소 관련 최초보도
15일 오후 5시 경, 이진욱이 한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했다는 언론의 첫 보도가 있었다. 이진욱은 이날 '2016 한국 영화를 빛낸 스타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급작스럽게 참석을 취소했다.
▲ 7월 16일 : 이진욱, A씨 상대로 무고죄 고소
이진욱 측은 "앞서 알려진 바와 같이 A씨와 연인사이가 아니다"라며 A씨를 무고죄로 고소했다.
▲ 7월 17일 : 이진욱, 경찰 조사 출석 "무고는 큰 죄"
17일 오후, 이진욱은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이진욱은 취재진의 질문에 "내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을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무고는 정말 큰 죄다. 조사를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11시간의 밤샘조사를 마쳤다.
▲ 7월 18일 : 이진욱·A씨, 증거 자료 제출
A씨는 신체에 멍이 든 사진과 현장 사진 등 상해진단서를 추가 증거로 제출했으며, 이진욱 측 또한 앞서 13일 일어난 A씨와 지인 B씨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식입장으로 공개하며 맞섰다.
▲ 7월 19일 : 이진욱 VS 고소인 A씨, 계속되는 진실공방
채널A의 보도에 따라 이진욱 측은 "A씨가 물건을 고쳐달라며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고 주장했고, A씨 측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통신내역에 따르면 여기서 등장하는 비밀번호는 현관 비밀번호가 아닌 아파트 출입 비밀번호였던 것으로 알려져 이진욱 측은 "언론플레이"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 7월 20일 : 이진욱, 찌라시 최초 유포자 고소장 제출
이진욱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진욱을 둘러싼 SNS 상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최초 유포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 7월 21일 : 이진욱·A씨, 통신내역·진단서 공개
디스패치는 이진욱과 A씨의 사건이 일어난 당시의 통신내역과 A씨의 진단서 등을 공개하며 '성폭행 혐의'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 7월 22~23일 : 이진욱·A씨, 거짓말 탐지기 조사
양 측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고, 이에 경찰은 이진욱과 A씨를 각각 소환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했다.
▲ 7월 24일 : A씨 변호인 사임
A씨의 변호인이 돌연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건이 반전됐다. A씨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현재 측은 "7월 23일자로 이진욱 강간 고소 사건 대리인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사임을 둘러싼 원인으로는 "신뢰 관계의 심각한 훼손이 주된 원인이다"라고 설명해 사건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 7월 25일 : 경찰, A씨 무고 혐의 가닥 "정황 포착"
경찰은 "수사 중이라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A씨의 무고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 7월 26일 : A씨, 무고 혐의 자백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26일 4번째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성관계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며 그간의 진술을 번복하고 무고 혐의를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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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