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의 무패 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최강희 감독도 울산 현대를 상대로 펼친 역전극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전북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최다 연속 무패 신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전북은 24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에서 2-1로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간절함과 자신감, 홈팬들의 성원이 역전승을 한 것 같다. 홈에서는 어떤 팀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을 잘 한 것 같다"고 승리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개막 후 22경기 연속 무패(13승9무)를 내달리며 지난해 자신들이 작성한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신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 감독은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도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자만하지 말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뭉쳐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당분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최 감독은 평소 전북의 경기력 최정점을 지난 2011년과 2014년 우승 때로 평가한다. 현재 상황과 그때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최 감독은 "경기력은 그때에 비해 완벽하지 않다. 다만 지금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연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경기처럼 노장 선수들이 뒤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줘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상대적인 장점을 강조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신욱에 대해 최 감독은 "서울과 개막전 때 골을 넣고 조급함을 갖지 말라고 주문한 바 있다. 그런데 본인이 급하게 몸을 끌어올리려다가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면서 고생을 했다"며 "몸이 안 올라와 정신적으로 쫓겼을 텐데 오랜만에 결승골을 넣은 만큼 이제는 마음의 짐을 덜고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신뢰했다.
한편 후반 막판 상대 선수와 충돌해 최철순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장면과 관련해 최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은 가급적 흥분하지 않고 팀을 이끌어줘야 한다. 더구나 수비수는 전반부터 카드를 받거나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지말라고 주문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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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