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t wiz가 최하위로 떨어졌다.
kt는 8일 인천 SK전에서 3-8로 패배했다. 그리고 공동 최하위였던 한화가 삼성을 6-3으로 잡으면서 kt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동안 공동 최하위를 한 적은 있지만 홀로 최하위에 떨어진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kt는 김상현, 이진영, 유한준 등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힘겹게 전반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kt는 6월 한 달 승패 마진을 -2(11승 13패)로 마쳤다. 조범현 감독도 "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 7월에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고,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길어도 너무 길었던 휴식이 kt의 발목을 잡았다. kt는 7월 시작을 우천 취소를 맞이했다. 롯데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중 첫 날 내리기 시작한 비는 마지막날까지 그치지 않았고, 결국 kt는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수원으로 복귀했다.
이후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kt의 7월 팀 타율은 2할8리. 9위 롯데(0.275)와 약 7푼 차이나는 최하위다. 여기에 응집력마저 실종됐다. 21개의 안타를 3경기에서 뽑아내는 동안, kt가 올린 점수는 5점에 불과하다.
또한 선발 투수들이 초반 점수를 내주면서 쉽게 분위기를 가지고 오지 못하고 있다. kt의 7월 팀 평균자책점은 5.54로 6위에 있지만, 선발 평균자책점은 9.00이다. 결국 한화의 약진 속 투·타 모두 흔들린 kt는 순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비록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까지 4.5경기 차인 만큼 여전히 반격의 기회는 남아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비록 타격이 침체돼 있지만 마르테, 유한준, 박경수, 이진영, 김상현 등으로 구성된 kt의 타선은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이들 모두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인 만큼, 언제든 부진을 깨고 치고 올라갈 힘이 있다.
또한 kt는 지난 7일 새 외국인 선수 조쉬 로위 영입을 발표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던 슈가 레이 마리몬의 대체 외인이다.
로위는 올 시즌 멕시칸리그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했다. 최고 140km/h 후반의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그는 삼진을 131개 잡아내는 동안 내준 볼넷이 25개에 그칠 정도로 공격적이고 제구도 안정돼 있다. KBO리그에 적응만 잘한다면 kt의 선발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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