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독일과 프랑스의 미리보는 결승전은 뜻하지 않은 핸드볼 파울 한 번에 승패가 결정됐다.
프랑스가 상대 실수를 틈타 독일을 눌렀다. 프랑스는 8일(한국시간) 마르세유에서 열린 유로2016 준결승에서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프랑스는 결승에서 포르투갈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점유율 65%-35%, 총 패스 639개-297개, 슈팅수 17-15 등 여러 기록이 말해주듯 정규시간 90분을 주도한 쪽은 독일이다. 전 포지션에 걸쳐 결장 선수가 많았지만 중원을 장악하며 점유율을 늘려가 압도적인 경기 양상을 보여줬다.
주심의 시작 휘슬이 울릴 때만 해도 프랑스의 매서운 공격이 있었지만 침착하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독일은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고 계속해서 프랑스의 골문을 두드렸다.
독일의 공격적인 압박이 거세질수록 프랑스는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내려갔고 많은 수의 수비를 앞세워 지키는 데 열중했다. 독일이 때리고 프랑스가 단단하게 막아내던 양상이 깨진 것은 전반 45분이었다.
우세한 흐름으로 전반을 마칠 수 있던 독일이 뜬금없는 실수를 했다. 주장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공중볼 다툼을 하는 도중에 팔을 뻗은 것이 핸드볼 파울로 이어지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앞서 8강전에서도 앞서나가는 경기를 제롬 보아텡의 엉성한 행동으로 핸드볼을 범했던 독일은 또다시 같은 실수를 하고 말았다.
슈바인슈타이거의 실수로 영의 균형이 깨지면서 경기는 급속도로 프랑스에 기울었다. 독일은 후반 내내 만회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조였으나 그럴수록 프랑스의 수비벽은 두터워져 나갔다.
뚫리지 않는 프랑스를 보며 독일의 마음은 급해졌고 실수가 반복됐다. 후반 27분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서 무리하게 수비진에 패스 연결을 하다 프랑스 압박에 덜미를 잡혔다. 오른쪽 풀백 조슈아 키미히가 상대 압박에 볼을 놓쳤고 이어진 프랑스의 공격을 통해 그리즈만이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승패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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