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홈런 두 방으로 잠실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SK 와이번스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아홉 번째 맞대결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SK는 잠실에서 1승 7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잠실에 입성하면 한 없이 작아졌던 SK다. 팀 홈런 97개를 터뜨리며 압도적인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는 SK는 잠실에서 다섯 개의 홈런을 쳐내는 데 그치고 있었다.
이날 경기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통증으로 3회 1사 상황에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하지만 김광현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주한(2⅔이닝 1실점)-채병용(1⅓이닝 1실점)-문광은(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회초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성현의 번트 실패는 SK에게 뼈아팠다. 작전 실패 이후 SK는 후속 타선이 범타로 물러나 선취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SK는 4회말 LG의 박재욱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리드를 빼앗겼다.
6회초 SK는 김강민의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6회말 곧바로 손주인에게 앞서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끌려가던 경기서 SK의 빛이 된 것은 중심 타선의 한 방이었다. 최근 15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던 SK 타선이 9회초 극적으로 타올랐다. 1-2로 뒤진 9회초 정의윤은 LG의 마무리 투수 임정우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 기세를 받은 최승준은 임정우의 148km/h 속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을 기록했다.
백투백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SK는 김재현의 주루 플레이로 추가점까지 올리며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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