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또 오해영'은 벚꽃이 흩날리는 봄이 되면 다시 생각날 것 같은 드라마다.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박도경(에릭 분)은 교통사고를 당하긴 했지만 죽지 않고 그냥 오해영(서현진)과 결혼에 골인했다. 박도경의 의지와 오해영의 직진 사랑이 박도경의 인생을 바꿨다. 두 사람이 웨딩마치를 올리기까지 많은 명장면과 차진 명대사를 남겼다. 그중에서도 '또 오해영'하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장면과 대사 다섯 개를 꼽아봤다.
1. 도움닫기 포옹(4화)
해영은 수경(예지원), 진상(김지석)과 술내기를 하고 겁 없이 도경에게 달려갔다. 도경은 "이렇게 저렇게 피해도 결국 끊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하면서 결국 해영을 온몸으로 받아줬다. 이후 도경은 떨어진 해영의 보정속옷을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가 해영이 들으라는 듯 깔깔 웃었다. 이때부터였을까. 해영이 도경의 마음에 날아든 게.
2. "일찍 좀 다녀주라.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5화)
도경을 짝사랑하기 시작한 해영은 텅 빈 옆방에 대고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나 생각해서 일찍 일찍 좀 다녀주라.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 짝사랑을 해봤다면 해영의 마음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터다. 이 대사는 '또 오해영' 시청자의 단골멘트가 돼 월요일을 기다리는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했다.
3. 한강에서 만난 해영, 도경... 그리고 자전거(8화)
도경은 갑자기 자동차 사고 소리를 들었다. 필시 해영에게 생긴 일이라 생각하고 황급히 해영에게 연락했지만 해영은 장소를 알려주지 않았다. 도경은 소리를 통해 한강이라는 걸 알아채고 무작정 한강으로 달려갔고 마침내 만났다. 언덕 아래에 있는 해영을 향해 가는 도경 앞에 물고기떼 같은 자전거 무리가 지나갔다. 결국 두 사람은 길을 사이에 두고 조용히 걸었다.
4. 담벼락 키스(9화)
말이 필요 없지 않을까. 갈팡질팡하던 도경이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확인한 순간이다. 해영은 이 순간을 기다려온 듯 자연스럽게 도경을 받아준다. 10초 전까지 죽을 듯 싸우던 남녀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게 포인트.
5. 도경 "와줘, 보고 싶어"(10화)
도경은 해영에게 "와 줘"라고 말한다. 해영이 "내가 그렇게 쉬운 여자처럼 보이냐"고 반문하자 도경은 "보고 싶어"라고 덧붙였다. 해영이 달려갈 수밖에 없게끔. 해영이 도경에게 "보고 싶다고 말해봐, 그럼 (집에) 들어갈게"라고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장면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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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