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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차례 찬스 무위…SK, 한 방으로 끝냈다

기사입력 2016.06.26 21:0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한 방으로 아쉬움을 날렸다.

SK 와이번스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팀 간 12차전서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답답함을 드러낸 팀 타선이었다. SK는 0-1로 뒤진 2회말 김성현과 나주환의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4회초 박건우와 국해성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대거 4실점을 기록했다.

리드를 빼앗긴 가운데 SK는 여러차례 역전 찬스를 엿봤다. 하지만 번번이 문턱에서 범타가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4회말 SK는 2사 상황에서 최승준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성현과 최정이 상대 선발 투수 유희관을 공략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이재원은 찬물을 끼얹는 병살타를 기록했다.

6회말 정의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한 SK는 최승준과 김성현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최정과 김민식이 연속해 출루에 성공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두 번째 찬스서도 SK의 적시타는 없었다. 추격 점수를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서 이명기는 좌투수 진야곱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진야곱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SK는 7회말 김강민과 정의윤의 연속 안타와 최승준의 볼넷으로 경기 두 번째 만루 찬스를 두산 마운드에서 뺏어왔다.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은 바뀐 투수 정재훈의 초구 125km/h 포크볼을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8회말에도 SK는 또다시 찬스를 짜냈지만, 어설픈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최정과 박재상의 안타를 엮어 만든 1사 1,3루 기회서 헥터 고메즈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후 최정민의 타석 때 1루 주자가 협살에 걸렸다. 결국 이 과정에서 3루 주자 최정이 홈에서 태그아웃돼, SK는 추격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 SK는 아쉬움을 한 번에 날렸다. SK는 박정권과 김강민의 연속 안타와 정의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마지막 찬스에서 SK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SK는 후속 타자 김성현과 최정이 상대 마무리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연속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분위기는 SK 쪽으로 기울었고, 김민식이 외야 깊숙한 곳으로 공을 쳐내며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한순간에 경기를 뒤집은 SK의 저력이었다. 9회말 한 번의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라는 과실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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