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정근우가 주장으로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했지만 웃지 못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7차전 맞대결에서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2푼2리 2홈런을 친 정근우는 1회부터 홈런을 날리면서 팀에 점수를 알렸다.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는 롯데의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슬라이더(134km/h)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정근우의 시즌 10호 홈런이자, 정근우의 통산 8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
이후 한화는 선발 투수 윤규진의 호투 속에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왔다. 그러나 6회초 김문호의 동점 솔로포가 나왔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롯데는 8회 강민호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패배의 위기. 이번에도 해결사는 정근우였다. 8회말 권용관의 안타와 강경학의 번트로 2사 2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정근우. 정근우는 롯데 윤길현을 상대로 볼 3개를 골라낸 뒤 4구 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3볼-1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로 들어온 직구를 받아쳤고, 우중간 안타가 됐다. 그 사이 2루주자 권용관은 홈을 밟았고, 한화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팀이 연장 10회초 역전 점수를 내주면서 이날 경기를 잡지 못했지만, 이날 한화의 정근우만큼은 '주장의 품격'을 한껏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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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