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류민규 기자] 웨일스가 58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스타디움 무니시팔에서 열린 유로 2016 B조 조별예선 3차전 러시아와 웨일스의 경기에서 웨일스가 승리했다. 이로써 웨일즈는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이날 비긴 잉글랜드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러시아는 최하위를 기록하며 이번 유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러시아는 패했던 슬로바키아전 선발 라인업에서 4명의 선수를 바꾸며 변화를 택했다. 웨일스는 지난 잉글랜드전 라인업에서 롭슨-카누 대신 보크스를 넣은 것을 제외하고 같은 명단을 내보내며 러시아전을 맞이했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웨일스가 선제 골을 만들었다. 전반 10분, 엘런의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램지가 골키퍼를 넘기는 칩샷을 시도했고 볼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웨일스가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전반 19분, 베일이 비어있는 공간에 있는 테일러에게 패스를 잘 내줬고 테일러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26분에는 러시아의 주바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29분에는 빠른 스피드로 역습을 이어간 베일이 보크스에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줬지만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양 팀은 골을 더는 기록하진 못했고 전반은 웨일스의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자마자 러시아가 전반 부상을 당한 바실리 베레주츠키를 빼고 쌍둥이형제 알렉세이 베레주츠키를 넣는 교체카드를 택했다. 또한 후반 초반 시로코프를 빼고 골로빈을 투입해 공격라인에서 변화를 줬다.
하지만 교체 이후에도 러시아는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웨일스는 선 수비 후 역습을 펼치며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웨일스가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21분, 램지의 패스를 받은 베일이 왼발 아웃사이드킥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러시아는 스몰로프를 빼고 세메도프 투입을 통한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이미 승기가 넘어가자 러시아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경기는 웨일스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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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