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장근석과 여진구가 사극을 통해 자신들의 잠재력을 꽃피웠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서 형제로 열연을 펼친 장근석과 여진구는 이번에도 완벽하게 제 임무를 수행해내며 '사극'과의 완벽한 케미를 다시금 입증했다.
'대박'에서 장근석은 왕의 숨겨진 아들 백대길을, 여진구는 연잉군(훗날 영조)를 맡아 형제로 열연을 펼쳤다. 도박이라는 흔치않은 소재를 바탕으로 꾸려진 '대박'에서 장근석은 뱀을 씹어먹기도 하는 등 극한의 연기를 펼쳤고, 여진구는 본격적인 성인연기자로의 진입을 알렸다.
장근석과 여진구는 걸출한 형제였다. 여진구는 장근석의 눈빛에, 장근석은 여진구의 목소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여진구는 장근석이 "친형처럼 손을 잡고 뛰어가는 느낌을 주신다"고 했고 장근석은 "나이는 10년이상 차이나지만, 연기할 때는 나이차이를 떠올리지 않을 정도로 힘이 있다"고 밝혔다.
'대박' 최종회에서 장근석과 여진구가 연기한 백대길과 영조는 한 나라의 군주와 일반 백성이기에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이인좌(전광렬 분)가 "괴물이 되었구나"라고 말할 정도로 영조는 자신의 아버지 숙종처럼 더 날카롭고 강해졌다. 영조가 그렇게 변한 것을 백대길은 아쉬워하면서도 그가 지닌 옥좌의 무게를 알고 있기에 더 나설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뒤늦게서야 마주한 두 형제는 겨우 웃을 수 있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장근석은 "배우로서 뭔가를 분출해보면서 연기 인생에 있어서 또 한꺼풀 드러내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기의 즐거움을 느꼈다는 것. 그는 "시원하게 표출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인생에 있어서 또 다른 대박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연기를 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연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줬다"고 전했다.
여진구는 기존에 해왔던 연기와 같은 듯 하지만 다른 느낌을 주는 연잉군으로 성인 연기자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궁궐 내에서 한 사람으로 서로 대립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들어서 연잉군이 외로운 인물이란 감정을 받았다. 어디 기댈 곳이 없는 위태로운 왕자인 것 같았다"고 털어놓으며 이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었다. 아버지 숙종 역의 최민수, 이인좌 역의 전광렬 등은 그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줬다.
'대박'은 초반 기세 좋게 동시간대 1위로 출발했지만 어느덧 3위까지 내려앉으며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장근석과 여진구라는 좋은 형제를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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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종영②] 최민수·전광렬, 묵직한 어른들의 '힘'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