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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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영의 역투, 재 뿌린 불펜진

기사입력 2016.06.11 20:3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박진태 기자] 송신영(40)의 역투가 빛을 보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6차전에서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송신영이었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빈 한화는 송신영이라는 깜짝 카드를 내밀었다. 그리고 한화의 승부수는 대성공이었다.

송신영은 최고 구속이 139km/h밖에 되지 않았지만, 커브(14구)-슬라이더(17구)-페인지업(1구)-포크볼(5구)-투심(2구) 등 다양한 구종을 섞으며 상대 타선을 압박했다. 오랜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 송신영은 1회초 박용택과 이병규에게 안타를 빼앗겨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회부터 송신영은 맞혀잡는 피칭을 선보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송신영은 3-1로 앞선 5회초 1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그의 역투는 빛나기에 충분했다. 송신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권혁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송창식은 7회초 급격하게 무너지며 역전패의 단초가 됐다. 송창식은 정상호와 박용택에게 볼넷과 우전 안타를 내줘 1,3루 위기에 몰렸다. 송창식은 후속 타자 정성훈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3루 주자의 홈인을 막지 못했다.

3-2로 압박을 당한 송창식은 이병규에게 몸맞는공을 내준 데 이어 히메네스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송창식은 심수창과 교체됐다. 그러나 심수창은 계속된 2,3루 위기에서 폭투를 기록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9회초 채은성에게 적시타까지 허용한 한화는 불펜진의 난조로 역전패를 떠안았고, 송신영의 역투는 빛이 바랬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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