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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구 완투패' 양현종, 그래도 책임을 다했다 [XP 줌인]

기사입력 2016.06.11 19:4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시즌 두번째 완투패. 시즌 최다 투구수. 질긴 사슬을 끊고 싶었지만 끝내 끊지 못했다.

양현종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결과는 9이닝 8피안타 6탈삼진 5실점 완투패.

2014년 16승, 2015년 15승을 챙겼던 양현종이 올 시즌 13차례 등판을 하도록 1승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놀랍다. 더욱이 이번 겨울을 마치면 생애 첫 FA 요건을 획득하기 때문에 양현종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컸다.

양현종 선발 등판일이면 넉넉하지 않은 득점 지원도 문제지만, 많은 안타를 맞으면서 위기 상황에 놓이는 것으로 상대에게 흐름을 빼앗긴다. 올 시즌 전반적인 등판 내용이다. 

8경기만에 시즌 첫승을 거뒀던 지난달 13일 한화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올 시즌 유일하게 실점이 없는 경기였다. 

첫승 이후 등판 경기에서 오히려 피안타가 더욱 늘어났다. 25일 삼성전에서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3볼넷이 6실점(4자책)으로 늘어났고, 31일 LG전은 6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피안타를 허용했다. 실책이 겹쳐 자책점은 1점 뿐이었으나 이미 흐름은 LG쪽으로 기운 뒤였다. 

양현종은 지난해 184⅓이닝을 던지면서 150개의 피안타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2할3푼2리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피안타율이 2할 중반대로 상승했다. 

이날 양현종이 고전했던 까닭도 경기 중반 연투다. 세차례 홈 승부가 아쉬운 것이 흠이었지만, 2아웃 이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꼬박꼬박 실점으로 연결됐다. 2회초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2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김정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1 동점이 됐다.

3회에도 선두 타자 김상수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배영섭의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1사 주자 2,3루. 이승엽의 희생 플라이로 양현종은 또 1점을 허용했다.

5회초에는 1사 3루에서 최형우의 유격수 앞 땅볼때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려 실점이 5점으로 불어났다. 


양현종은 투구수 110개를 넘긴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스스로 경기를 책임지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지만, 안타깝게도 승리의 여신은 그의 편에 서지 않았다. 양현종의 9이닝 완투패는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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