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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타율 1위' LG, 하위 타순이 원동력

기사입력 2016.06.10 08:0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6월 타율 3할4푼9리, 하위 타순의 힘.

LG 트윈스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6월 LG의 팀 타율은 3할4푼9리로 리그 1위다. 마운드의 안정과 함께 고민이었던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는 LG는 '5할 사수'에 성공하고 있다. 리그 4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LG는 5위 SK 와이번스와 한 경기 반의 격차를 유지했다.

시즌을 시작하면서 LG의 가장 큰 고민은 타선이 터져주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특히 득점권 팀 타율이 저조했던 LG는 지난달 중순 상승세를 탔던 분위기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양 감독 역시 당시 "올 시즌 내내 득점권 타율이 좋지 못하다"며 고민을 드러낸 바 있었다.

그러나 LG는 6월 경기 당 평균 6.75득점(리그 2위)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러한 원동력은 다름 아닌 '하위 타순'에 있다. 선봉에 있는 선수는 유강남. 그는 지난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8번 타순에 배치돼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유강남은 6월 여덟 경기에 출장해 타율 5할2푼4리(21타수 11안타) 홈런 3개 타점 9개를 기록하고 있다. 유강남의 6월 OPS(출루율+장타율)는 1.500으로 팀 내 선두다.

이와 함께 지난달부터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손주인도 빼놓을 수 없는 타자다. 6월 손주인은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 타점 7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경기서 손주인은 6번 타순으로 승격돼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양 감독이 타선 구성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타순은 6번이다. 타점 능력을 갖춘 6번 타자의 유무가 팀의 득점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6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손주인이 최근 팀 내에서 '클러치 능력'이 좋은 타자임을 알 수 있다.

이 두 선수를 제외하고 오지환의 타격 부진과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고 있는 강승호도 많은 경기를 나선 것은 아니지만 12타수 4안타(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상위 타순만큼 뜨거운 하위 타순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LG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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