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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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티뉴 해트트릭’ 브라질, 아이티 상대로 7-1 대승

기사입력 2016.06.09 10:45 / 기사수정 2016.06.09 10:45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브라질이 무려 7골을 터트리며 대승을 거뒀다. 상대가 ‘약체’로 평가받는 아이티라지만 지난 경기 침묵했던 득점포가 화려하게 가동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아이티는 페루와 브라질에 연속 패배를 당하며 이번 경기에서도 승점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란도의 시트러스 보울에서 펼쳐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브라질이 아이티에 7-1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지난 에콰도르와 1차전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이 경기로 만회했다. 아이티는 강호를 상대로도 웅크리지 않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브라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 패배로 아이티는 페루와 에콰도르 경기 결과에 따라 대회 탈락이 조기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라질은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필리페 쿠티뉴가 페널티라인 앞쪽에서 2대1 패스로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로망 즈네부와에게 잡히며 무산됐다. 브라질 선수들은 고의적 파울에 대해 경고를 줘야한다고 항의했지만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전반 14분 브라질의 첫 골이 나왔다. 필리페 루이스에게 패스를 받은 쿠티뉴가 빠른 드리블에 이은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망을 갈랐다. 아이티 수비수 두 명이 붙어 봤지만 소용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득점력 부재에 시름했던 브라질에게 단비와 같은 골이었다.
 

29분 쿠티뉴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브라질의 순간적인 공격 상황에 다니 알베스의 측면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조나스가 받았다. 조나스는 골키퍼의 수비를 피해 좋은 위치에 있던 쿠티뉴에게 내줬고 쿠티뉴는 아무도 없는 골문에 공을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신고했다.
 
브라질은 3분 뒤 역습을 펼치는 과정에서 쿠티뉴가 윌리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진하며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조나스를 향한 쿠티뉴의 마지막 패스가 수비 발 맞고 플라시드 골키퍼에게 안기며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5분 헤나투 아우구스토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아이티 골키퍼의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아우구스토의 슈팅을 플라시드 골키퍼가 잡아낸 뒤 역습을 위해 빠른 패스를 선택했지만 공은 상대편인 알베스에게 향했다. 알베스는 여유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아우구스토가 머리를 갖다 대며 득점에 성공했다.
 
아이티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았다. 미드필더로 출전한 장 소니 알세나트가 41분 경 측면 드리블 돌파 이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팀의 베테랑 선수인 알세나트는 대량 실점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브라질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조나스 대신 ‘가비골’ 가브리엘 바르보사를 투입, 이미 승기를 잡은 경기에서 경험을 쌓게 했다. 아이티는 케르벤스 벨포트를 빼고 두켄스 나종을 들여보내는 공격수 교체를 감행했다.

 
가브리엘은 59분 골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뛰어 들어가며 엘리아스의 패스를 받아 먼 쪽 골대를 보고 쏜 슈팅은 그대로 골문 안에 들어갔다. 가브리엘은 자신의 국가대표 두 번째 골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했다. 득점 후 브라질은 카세미루를 불러들이고 루카스 리마를, 아이티는 장 알렉산드르를 대신해 막스 일레어를 경기장에 투입했다.
 
리마 역시 교체로 들어가자마자 득점에 성공했다. 67분 알베스가 측면으로 돌아나간 뒤 올린 크로스를 리마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히바우두로부터 분발하라는 메시지를 들었던 ‘브라질의 10번’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5점차로 앞서나간 브라질은 엘리아스에게 휴식을 주고 왈라스를 출격시켰다.
 
5골을 실점한 뒤 아이티는 간신히 한 점을 만회했다. 70분 역습 상황에서 일레르가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가져갔다. 이 슈팅이 알리손 골키퍼 손에 막히고 흘러나오자 쇄도하던 마르셀린이 골망을 흔들었다. 마르셀린은 이 골로 아이티에 무득점 패배를 면하게 만들어줬다. 이후 아이티는 알세나트를 장 우드 모리스로 교체했다.
 
아우구스토도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86분 상대 진영으로 드리블해 들어간 아우구스토는 앞쪽에 있던 동료에게 패스를 줄듯하면서 중거리 슈팅을 선택했다. 다른 선수에도 신경을 써야 했던 아이티 수비진은 슈팅을 저지하지 못했고 결국 여섯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쿠티뉴는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일곱 번째 골을 득점한 쿠티뉴는 이번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골과 함께 경기는 종료됐고 브라질은 아이티에 무려 7골을 폭격하며 대승을 거뒀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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