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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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산들 "달타냥은 인생 캐릭터…잊지 못할 경험"

기사입력 2016.06.08 10:45 / 기사수정 2016.06.08 11:3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소신 있게 정의를 외치는 청년 달타냥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삼총사'가 개막한 지 두 달이 됐다. 8일 뮤지컬 '삼총사' 측은 젊은 에너지와 배우들간의 호흡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삼총사' 속 4명의 달타냥의 솔직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총사가 되기 위해 상경한 달타냥은 파리에 오자마자 삼총사와 결투 약속을 한다. 그는 무모한 선택을 한 것일까 패기 넘치는 청년인 것일까. 이러한 ‘달타냥’의 모습을 처음 봤을 때의 소감은 어땠는지.

- 카이: 기존 생각해왔던 소설 속 예민한 ‘달타냥’의 모습과 달라 보였고, 한 번쯤 무대 위에서 풀어지는 역할을 맡아보고 싶었기 때문에 패기 넘치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 박형식: 패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닮고 싶다.
- 신우: 처음엔 이렇게 무모한 친구가 있나 싶었지만 배역에 대해 연구하고 더 깊게 생각할수록 ‘달타냥’만큼 진지한 친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산들: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끝나는 건가’ 했다.

'삼총사' 속 달타냥과 본인의 닮은 점을 찾아본다면.

- 카이: 인생의 가장 큰 목표지점은 '사랑'이다.
- 박형식: ‘정의는 살아있다’라고 믿는 것.
- 신우: 진지하다는 점? ‘달타냥’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정말 진지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매사에 많이 진지한 편이어서 그 부분이 닮았다고 느꼈다.
- 산들: 서울로 상경해서 아무것도 모를 때 모든 것이 신기해 보였던 예전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렇다면 각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달타냥에게 가장 자신 있는 장면은 무엇일까.

- 신우: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검술이라고 생각한다.
- 산들: 박진감 넘치는 검술신! 어릴 적부터 친구들과 칼싸움하는 것을 좋아했다. 에너지 넘치는 검술 장면에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

신우와 산들이 검술 장면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그만큼 검술 연습에 많은 노력을 쏟았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실수에도 부상의 위험이 있어 배우들과 앙상블의 정확한 합을 요하므로 무대 위뿐 아니라 연습 때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피나는 연습의 결과 탄생한 완벽한 검술은 ‘달타냥’과 삼총사가 ‘쥬샤크’ 군대와 맞서는 결투 장면에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뮤지컬 '삼총사'의 묘미, 달타냥의 이마키스 타임. 달타냥 역을 맡은 배우의 팬이라면 키스를 받을 수 있는 좌석이 궁금할 법 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좌석은 아토스의 재량으로 선택된다는 것! ‘달타냥’에게 그중 기억에 남는 관객이 있는지 물었다.

- 카이: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온 여성분에게 이마에 키스를 하겠다고 하자 아들이 쿨하게 하는 말. "음.. 하고 싶으면 해!". 그래서 여성분과 함께 아이에게도 이마키스를 해주고 올라왔다.
- 박형식: 공연 중 관람석에 내려갔을 때 코피가 났었는데 그때 물티슈를 건네준 관객이 기억에 남는다. (5월 25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관계로 2014 '삼총사' 공연 당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 신우: 이마에 박치기를 한 남성분이 기억에 남는다. 힘 조절이 잘 안되어 조금 세게 박치기를 한 것 같아 이 자리를 빌려 죄송했다고 전하고 싶다.
- 산들: 땀이 많이 난다고 손수건을 건네주던 관객이 생각난다.
 
배우들에게 뮤지컬 '삼총사'와 달타냥은 어떤 의미일까.

- 카이: '삼총사'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준 배우, ‘카이 달타냥’으로 남고 싶다.
- 박형식: 남자들의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삼총사' 속 달타냥을 통해 ‘정의는 살아있다’라는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
- 신우: '삼총사' 를 하고 달타냥을 연기하면서 스스로 내면의 다양한 모습을 깨닫고, 무대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참 감사한 작품이다.
- 산들: 살면서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은 나의 ‘인생 캐릭터’로 남을 것 같다. 그만큼 무대에서의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에게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달타냥 배역에 대하여 카이는 “주로 진지하고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해 왔는데 지금은 달타냥을 통해 긍정적 에너지를 받고 있다”라며 기존 맡았던 배역과의 차이점을 설명했고, 신우는 “달타냥이라는 캐릭터가 실제 모습과 달라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더 깊이 고민하며 제 안의 ‘달타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네 명의 달타냥이 앞으로 뮤지컬 '삼총사' 공연장을 찾을 관객에게 전하는 한마디.

- 카이: 관객과 배우가 하나 되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진정한 좋은 작품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삼총사' 는 좋은 작품입니다.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삼총사' 를 보러 오세요.
- 박형식: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날씨에 가족들 손잡고 공연을 보러 오신다면 모두 즐거운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 신우: '삼총사' 에는 다양한 매력이 있어요! 사랑, 우정, 감동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이에요. 무대의 막이 내린 후 가슴속에 뜨거운 무언가를 가지고 돌아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산들: 남자들의 진한 우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재미있는 뮤지컬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 누구나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즐거운 추억을 남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삼총사'는 26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쇼홀릭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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