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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난항, 와일드카드 원점으로 돌아가나

기사입력 2016.06.07 06:40 / 기사수정 2016.06.07 02: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앞으로 두달. 신태용호의 구성은 최대 90%까지 완료됐다. 남은 부분은 갑작스럽게 생길 부상자 정도를 대비한 여백이었다.

상황이 달라졌다.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순조롭게 진행되던 선수 선발 과정에 걸림돌이 생겼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 후부터 머릿속에 그려놓았던 와일드카드 3명의 합류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신 감독은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를 모두 사용하겠다고 밝혀왔다. 세계 무대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자원과 현 올림픽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카드를 23세 이상 선수들에게서 찾겠다는 생각이었다. 본선서 한방을 터뜨려줄 이로 손흥민(토트넘)이 미리 낙점을 받았고 번번이 실점하면서 고민이 컸던 최후방에은 장현수(광저우부리)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를 첫손에 꼽으며 후보군을 구성했다.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미리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는 올림픽이 다가왔을 때 차출 협의를 원만하게 이끌기 위해 손흥민을 불러들이지 않으며 토트넘에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감독은 물론 선수 본인도 당연히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합류를 확신했던 손흥민이지만 공을 들였던 것과 달리 아직 100% 올림픽 출전을 확신하는 단계가 아니다. 토트넘은 아직까지 차출 요구에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신 감독은 "솔직하게 말하면 손흥민을 차출하지 않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신 감독이 한숨을 내쉰 데엔 이유가 다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올림픽에 나서는 것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들이 풀어주는 시기를 프리시즌 이후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이 원하는 합류 시점과 거의 한달 가량 차이가 난다. 



시기의 문제는 아직 확정 발표가 나지 않은 장현수, 홍정호도 마찬가지다. 홍정호도 유럽리그서 뛰는 만큼 프리시즌을 팀에서 보내야 한다고 했을 수 있다. 장현수의 경우는 한창 시즌 중이기에 일찍 놔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가급적 소속팀과 좋은 결론을 내기 위해 협의 창구를 모두 동원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와일드카드 차출 불발도 배제하지 않는다. 지난 2일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 대상자의 차출 시기가 맞지 않으면 발탁하지 않을 수 있냐는 질문에 "아직은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닷새 만에 부정적인 뉘앙스로 바뀌었다.  

어쩌면 와일드카드 구성이 원점에서 다시 출발할 수도 있다. 계획했던 포지션에서 다른 후보를 찾든 새롭게 떠오른 최규백(전북)과 같은 얼굴들로 인해 보강할 포지션이 달라지든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분명한 건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적극 활용해 전력에 녹아들게 하겠다는 점이다. 그는 "와일드카드는 모두 쓸 것이다. 현재 선수들에 와일드카드를 더해 조직력만 갖춰지면 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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