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잊혀졌던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34)가 조제 무리뉴(53) 감독을 만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시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루이스 판 할 감독 시절 발데스는 없는 선수 취급을 당했다. 2014~2015시즌만 해도 판 할 감독이 발데스의 부상 재활을 위해 훈련 편의를 제공할 만큼 둘의 사이는 나쁘지 않았다. 이를 발판삼아 발데스는 지난해 1월 맨유와 18개월의 계약을 맺었고 해당 시즌 막판에 다비드 데 헤아를 대신해 경기에 출전하면서 기대감을 안기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시즌 둘은 감정적으로 대립했고 급기야 발데스는 1군 선수 등록에 실패하고 허송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맨유가 감옥으로 변한 발데스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탈출을 시도했고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벨기에 스탕다르로 임대를 떠나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스탕다르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발데스는 맨유와 계약이 이달 말에 마무리된다. 알려지기로 1년 연장 옵션이 있다지만 지난 시즌 워낙 코칭스태프와 시끄럽게 마찰을 빚었던 터라 새로운 행선지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맨유의 사령탑이 판 할에서 무리뉴로 바뀌면서 상황이 달라진 모양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2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발데스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계약 연장에 무게를 두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데 헤아가 이번 여름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리뉴 감독은 서브 골키퍼인 세르히오 로메로를 방출 명단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확실한 골키퍼 자원이 없어지는 만큼 무리뉴 감독이 주전감으로 발데스를 눈여겨 볼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발데스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뜻을 보이는 가운데 맨유의 제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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