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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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에 울고 웃은 잠실벌, 승자는 없었다 [XP 줌인]

기사입력 2016.05.31 23:4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실책에 울고 웃었지만, 승자는 없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3차전에서 12회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상한 경기였다. LG가 이날 상대 타선에 내준 적시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그러나 LG는 KIA에게 6실점을 헌납했다. KIA의 선발 투수 양현종은 6이닝 5실점을 기록했지만, 자책점은 한 점뿐이었다.

LG와 KIA는 고비 때마다 실책성 플레이를 펼치며 주도권은 상대에게 내줬다. 먼저 실책으로 고개를 숙인 팀은 LG였다.

4회초 한 점을 앞선 LG는 선발 투수 이준형이 브렛 필과 이범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서동욱에게 볼넷을 빼앗겨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이준형은 뼈아픈 폭투를 기록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한승택의 스퀴즈 번트 때 실책까지 범하며 추가로 두 점을 빼앗겼다. LG가 4회초 3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한승혁에게 1타점을 내줬을 뿐이었다. 나머지 두 점은 LG가 KIA에게 헌납한 점수였다.

하지만 KIA는 곧바로 실책을 기록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LG에게 넘겨줬다. 4회말 KIA의 양현종은 손주인과 유강남에게 연속 사사구를 빼앗겨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사단이 났다. 양현종은 오지환에게 유격수 쪽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강한울이 포구에 실패하며 후속 타자를 출루시켰다. 양현종은 1사 만루서 문선재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정주현에게 145km/h 속구를 얻어맞아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허용했다. 흔들린 양현종은 정성훈에게마저 적시타를 빼앗겼다. 4회말 양현종의 자책점은 '0'이었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6회초 바뀐 투수 정현욱이 서동욱 이홍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몰렸다. 여기서 LG는 김지용으로 또다시 투수를 교체했지만, 이진영의 타석 때 폭투를 기록해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LG는 두 명의 투수가 바통을 이어받아 마운드에 올랐지만, 볼넷 세 개 포함 밀어내기 2타점을 헌납하며 5-6 재역전 당했다.



경기를 뒤집은 KIA의 리드도 오래가지 못했다. 발단은 역시 실책이었다. 7회말 KIA는 선두 타자 히메네스를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데 이어 2루 도루까지 빼앗겼다. 이후 KIA는 이병규의 뜬공 때 히메네스의 3루 진루를 허용했고, 대타 박용택에게 고의4구를 내줘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KIA는 손주인에게 2루수 땅볼을 허용했고, 이 타구 때 3루 주자 히메네스는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6-6이 됐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지만, LG와 KIA는 역전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2회말까지 이어진 양 팀의 시즌 3차전은 실책을 주고 받은 헛심 공방 속에 무승부로 끝이 났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잠실, 김한준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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