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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미래, 김세진 감독이 롤 프로게이머에게 전한 메시지

기사입력 2016.05.19 17:53 / 기사수정 2016.05.19 18:01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한국 대표 배구선수이자 현재 배구단 감독인 김세진 감독이 '책임'과 미래에 대해 프로게이머에게 강연을 진행했다.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반포동 반포원에서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플레이어 서밋’이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는 이번 시즌 롤챔스에 출전한 10개 팀 소속 선수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OK저축은행 프로배구단 김세진 감독이 ‘프로의 자세’에 관한 강연을 진행했다.

삼성화재 창단 멤버로 활동한 김세진 감독은 OK저축은행 감독으로 부임해 2번 우승을 일궈낸 명장. 14년 국가대표 경력을 자랑하는 김세진 감독은 기-승-전-지(자기자랑)이라는 농담으로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가장 먼저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의 책임과 목적 의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신도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 많은 힘든일이 있었고 주위에 좋지 않은 시선이 있었지만 배구 코트에 들어가면 책임과 목적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뛰었다는 것. 

프로의 가장 중요한 의식은 책임감이라고 밝힌 김세진 감독은 감독직을 맡으며 선수의 부모들이 전화로 선수인 자녀를 왜 출전시키지 않느냐라고 전화를 할 때마다 이런 부모 아래에서 선수가 책임감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다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은 프로게이머로서 책임감에 이어 주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승부조작이라고 확실히 짚어 이야기 한 김세진 감독은 배구 역시 많은 일이 있었고, e스포츠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유혹에 빠져 동료들까지 위험에 빠지도록 하지 않는 것이 프로의 의무라는 것.

상대와 비교하며 자신을 쓸데없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앞서 이야기 한 바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라고 조언한 김세진 감독은 "e스포츠를 스포츠라고 이름을 달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이 처음이다.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 인식되는게 중요하고, 그렇게 인정받을 수 있는 '프로의식'을 보여주는 프로게이머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세진 감독은 '미래'라는 키워드로 강연을 이어갔다. "배구하기 키가 작다"는 주위의 이야기에 운동을 그만하려고 생각하던 중 자신의 형과 이야기를 하고, 버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태극 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꿈을 가지고 결국 선수까지 됐다고.


프로 게이머의 미래인 은퇴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있을 거라 이야기 한 김세진 감독은 계속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할 지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했다. 은퇴 시기가 젊은 나이라 고민이 많겠지만, 계속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지 생각해보고 고민하라는 것. 미래에 대한 김세진 감독의 메시지였다.

아직까지 곱지 못한 주위의 환경에 대해서도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배구에서도 해외 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있지만, 환경을 탓한 선수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알아보고 영입한 선수들의 성공 사례가 더 많았다는 것. 



김세진 감독은 e스포츠가 가장 발달되고 산업화된 곳은 한국이고, 발전 가능성도 한국이 더 높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프로게이머들이 가장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액으로는 비교가 되겠지만, 크게 본다면 게임에 있어서는 한국이 발달되 있고 인프라도 좋다는 이야기. 

몸을 부딪힌 자신과 PC를 통해 게임하는 자신과 어떤 공통점이 있을지 고민했지만, 자신이 이야기 한 단어 하나라도 기억에 남는다면 보람이 있을 거라고 밝힌 김세진 감독은 주위의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이번 프로게이머 서밋의 시간을 잘 이용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게임을 하는 것 보다 조금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프로게이머들의 책임이라는 이야기다.

2006년 용병 정책으로 자존심이 상해 은퇴를 결정했다는 김세진 감독은 주위의 권유를 마다하고 미래를 준비했다. 사람들을 만나고 이후 활동에 대한 이야기 한 것. 은퇴 이후 해설을 준비했지만, 방송 적응을 빠르게 하지 못한 김세진 감독은 홀로 방송 아카데미를 따로 다닐 정도로 남몰래 준비를 했다.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에게 무엇이 맞을지 결정하라는 조언이었다.

마지막으로 김세진 감독은 책임 의식이 있는 개개인의 힘이 뭉쳐지면 더 좋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그리고 집중해서 시간을 아끼라는 조언을 남기며 이야기를 청취한 프로게이머들을 보며 이날 강연 하기를 잘 했다는 기분 좋은 말도 이날 강연 끝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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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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